‘미생’ 장그래도 한 때… 직장내 왕따 대처법

 

처음부터 단호하게 맞서야

종합상사 인턴사원의 직장 생활을 다룬 ‘미생’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드라마 내용 중에 주인공 장그래가 인턴 동기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모습이 나온 적이 있다. 이처럼 약자를 괴롭히는 일은 학교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직장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한 취업포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들의 45%가 회사에 왕따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직장 내 괴롭힘으로 왕따가 되는 사례들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도 회사에서 왕따의 대상이 된 사람들의 경우 82%가 결국 직장을 떠나게 되어 인생에서 큰 손실을 입는다는 연구가 있다. 직장 내 왕따는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과는 아무 상관없이 누군가가 당신을 비난하는 것이다. 미국 경제 매체인 비즈니스뉴스데일리가 전문가의 조언을 토대로 직장 내 왕따에 대처하는 4가지 요령을 소개했다.

비판과 괴롭힘을 구별하라=정당한 비판과 괴롭힘의 차이를 알고서 언어로 하는 지나친 공격에 대비하도록 한다. 정당한 비판은 항상 업무와 관련된 것이지, 당신의 키나 몸무게, 옷차림, 대머리 등 일과 관련 없는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아니다.

망설이지 말고 대응하라=남을 괴롭히는 사람들은 모두 도발적인 행위나 말을 상대에게 먼저 건네면서 시험해본다. 그다음 신중하게 상대의 반응을 측정한다. 처음 반응에서 당신이 머뭇거리면 그들은 당신을 희생양으로 제대로 골랐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때 자신 있게 대응하면, 그들은 당신에게 별로 구미가 당겨하지 않는다.

기록을 남겨라=일지에 기록을 남기는 것은 중재를 요청하기보다 자신이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스스로 처리하기 위한 방편으로 아주 좋다. 당신이 피해 당사자라는 것을 확신시킬 필요가 있는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모든 것을 기록해두면 당신이 잘못을 한 유일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게 되므로 기록은 귀찮아하지 말고 해야 한다.

건을 기록할 때는 5가지의 W가 들어있어야 한다. 즉 누구(who), 무엇(what), 언제(when), 어디서(where) 그리고 목격자(witnesses)가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회사에서 남을 괴롭히는 사람보다 더 윗선에 있는 누군가에게 사실을 알려라. 그들은 그 난폭한 사람을 지지할 리가 없다.

소송은 신중히 하라=사람들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반응의 일환으로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 남을 괴롭히는 사람이 벌을 받고, 고위 경영진에게 괴롭힘을 알리고, 고용주들을 상대로 소송을 함으로써 권위가 회복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모든 상황이 당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착각이다. 현재 직장 내 왕따 사건은 미국에서도 62%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근로자가 소송에서 이기기란 힘든 경우가 많다. 대기업들은 자금력이 충분하므로 오래 끌고 가기 때문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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