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으로 만든 베개가 더 편한 잠을 줄까

 

건강한 수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항균성, 내구성 등이 뛰어난 라텍스 침구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라텍스로 만든 베개는 목과 어깨의 고통을 완화하고 편안한 잠을 자게 해주는 것으로 소문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가 크게 늘고 있다.

라텍스는 숙면에 좋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라텍스가 숙면에 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

호주의 한 연구진은 라텍스, 털, 면 등 다양한 소재의 베개를 실험 참가자들에게 각 1주 동안 사용하도록 했다. 그리고 아침에 각각 어떤 신체적 증상으로 기상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라텍스 베개를 베고 잔 경우가 목의 통증을 완화하는데 가장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털 베개는 목뼈 컨디션에 가장 좋지 않았다. 베개의 형태와 상관없이 털로 만든 베개는 모두 별 차이가 없었다.

캐나다의 수면 제품 전문 사이트 ‘슬립라이크더데드닷컴(Sleeplikethedead.com)’이 회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라텍스 베개 만족도 조사에서도, 브랜드와 모델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84%가 만족을 나타냈다. 라텍스의 신축성과 탄력성이 잠을 잘 때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이 대체적인 이유였다.

어떤 라텍스를 골라야 할까?

하지만 라텍스 베개라 해서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라텍스는 일부 사람들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어떤 라텍스 베개를 골라야 할까?

먼저 천연이냐 합성이냐를 따져볼 수 있다. 천연라텍스는 100% 천연 고무유액으로 만들어져 탄력성이 우수하고 내구성이 뛰어나 오랜 기간 사용해도 쉽게 헤지지 않는다. 그러나 색깔이 어둡고 모양이나 마감 면에서도 깔끔한 느낌이 없다. 반면 합성고무와 천연고무를 섞어 만든 합성라텍스는 대량 생산으로 인해 모양이 반듯하고 색도 하얗다.

천연라텍스가 합성라텍스보다 기능이 훨씬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원재료의 품질과 첨가제의 종류와 함량, 기술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품질이 결정되므로, 단순히 합성라텍스라 해서 품질이 좋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합성라텍스가 건강에 유해할 만큼의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것. 하지만 저가의 첨가제 및 기타 물질을 다량 사용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라텍스 오래 사용하는 법

라텍스를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공기의 투과를 막는 커버를 씌우지 않는 것이 좋다. 라텍스는 숯처럼 주위의 냄새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사용 중에 냄새가 날 수도 있다. 냄새를 없애기 위해 말릴 때는 햇볕이나 뜨거운 바람은 피해야 한다. 열에 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장판이나 난로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 바람이 잘 통하고 선선한 곳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정은지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