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유발 수면무호흡증, 살 빼는 게 급선무

 

뇌에 미세한 경색 현상

잠자는 동안 호흡에 문제가 있거나 숙면 시간이 길지 않은 노인들은 뇌에 변화가 발생할 위험이 크며 이는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신경학회 저널(The Journal of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수면을 잘 취하지 못하는 노인들에게서 정신적 쇠퇴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몇 가지 수면 장애가 치매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이전의 연구결과가 있었으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여러 원인에 의해 잠자는 동안 혈액 속에 산소가 부족한 노인들은 뇌에 미세한 경색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미세 경색 현상은 치매를 발생시키는 뇌 조직의 작은 이상을 말한다.

이런 수면 장애와 관련해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역시 체중 감량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필라델피아의 아미르 카셈 박사는 1966~2012년에 나온 연구 결과들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다가 일시적으로 호흡을 멈추는 것으로, 낮 시간에 머리를 몽롱하고 졸리게 하는 것은 물론 여러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증상이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비만 인구가 많아지면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카셈 박사는 “과체중자나 당뇨병이 없는 이들에겐 다소 강도 높은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따르는 것이 효과적인 수면 무호흡증 치유책으로 권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로 수면무호흡증을 고치려고 하는 것은 그 위험요인 등을 고려할 때 1차적 처방이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권순일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