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간 여행, 숙소 위생이 영 떨떠름?

 

크리스마스 여행이나 새해 일출 여행은 생각만해도 설레고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겨울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특히 여행지처럼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감기에 전염될 확률이 높아진다. 숙소의 청결문제도 주목 대상이다. 여행을 건강하게 다녀오려면 숙소 내에서 어떤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까.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할 일은?= 숙소에 들어오기 전 관광지에서 지폐나 동전을 사용했을 수도 있고, 문손잡이를 잡거나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을 것이다. 야외활동을 하고 집에 들어오면 손을 씻듯이 호텔에 들어왔을 때도 제일 먼저 손을 씻어야 한다.

손만 깨끗이 씻어도 세균감염률을 80%나 떨어뜨릴 수 있다. 방안의 물건들에 오염물질이 옮겨 붙기 전에 손에 있는 세균 먼저 깨끗이 털어내자.

욕실 안에 마련된 물품은?= 욕실에는 칫솔, 비누, 헤어캡처럼 일회용품도 있지만 유리컵이라든가 헤어드라이어처럼 재사용하는 물품들도 있다. 이처럼 다시 사용하는 물품들은 세균의 온상지이기도 하다.

입을 헹구는 유리컵이나 변기, 세면대 등이 티클 하나 없이 깨끗해보여도 샤워기 물로 한번 헹궈주는 것이 위생상 좋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라면 가급적 수도꼭지나 변기레버, 문손잡이, 조명 스위치 등도 티슈로 닦은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침실로 나온 뒤에는?= 침실에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머그컵, 커피포트, 얼음통 등이 있을 수 있다. 덮개도 없이 밖에 방치돼있다면 뜨거운 물로 헹군 뒤 사용하는 것이 세균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침대를 사용하기 전에는 시트를 들춰보고 위생상태가 깨끗한지 확인해보자. 그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 투명한 색 혹은 엷은 노란색을 띄는 알갱이나 껍질이 보인다면 벌레의 흔적일 수도 있다. 숙소에서 사용하는 이불은 집에서 이불을 덮듯 턱까지 끌어올려 덮지 않는 것도 세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커튼이나 카펫과 같은 직물은?= 창문에 블라인드가 쳐있다면 줄만 잡아서 길이를 조정하면 되기 때문에 커튼보다는 상대적으로 위생상 안전하다. 하지만 커튼이 쳐있다면 가급적 손을 대지 않는 편이 좋다. 커튼을 열고 닫는 사이에 많은 세균이 공기 중으로 퍼지게 된다.

바닥의 카펫도 마찬가지다. 커튼이나 카펫은 청소를 자주하기 어렵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과 세균들이 축적돼 있다. 따라서 카펫이 깔린 바닥에서는 슬리퍼나 신발을 신은 채 움직이고, 가죽이 아닌 천으로 된 소파 역시 맨살을 대지 않는 편이 좋다. 특히 손이나 발에 상처가 있다면 그 부분으로 감염될 위험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처럼 위생에 철저히 신경 쓰지 않아도 별다른 세균감염 없이 무사히 숙소를 이용하고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이는 번거롭고 지나친 일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본인이 이용하기 직전 방을 사용했던 여행객이 감염 질환을 가지고 있었을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 조금만 신경을 써도 불필요한 감염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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