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뺄 때는 들깨…지방도 먹기 나름

 

다이어트에 들어가면 무조건 지방이 든 음식부터 끊으려는 사람이 있다. 지방을 너무 많이 먹으면 뚱뚱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방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다. 어린이나 청소년의 성장발달, 에너지 공급, 체온유지, 장기보호 등 다양한 역할이 있다.

지방을 많이 먹으면 몸에 쌓인다. 특히 배나 허리둘레, 허벅지, 엉덩이 등에 많이 축적돼 몸매가 망가지게 된다. 한 번 쌓인 지방은 잘 없어지지 않아 만성적인 비만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지방은 적당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은 불포화지방과 포화지방으로 구분할 수 있다. 불포화지방은 물 같이 흘러내리는 성질이 있다. 주로 콩, 옥수수, 깨, 올리브에서 얻은 식물성 기름과 고등어, 꽁치, 참치 같은 생선에 들어 있다. 불포화지방은 우리 몸의 혈관을 청소하는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준다. 심장병에 적게 걸리게 하는 것이다.

옥수수 100g에는 불포화지방이 3.41g 들어 있다. 특히 옥수수의 씨눈 부분에 불포화지방이 몰려있으며 과육 부분에는 탄수화물이 대부분이다. 옥수수를 효율적으로 섭취하기 위해서는 가루를 내어 먹는 것이 좋다. 소화율이 80~90%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반면에 삶거나 구워 먹을 경우 소화율이 30% 정도에 그친다.

깨에는 칼슘이 많이 들어 있다. 건조시킨 참깨 100g에는 1,156mg의 칼슘이 함유돼 있다. 한 번에 10g의 깨를 먹을 경우 칼슘 115.6mg이나 섭취하는 셈이다. 우유 100g 당 칼슘이 105mg인 점을 감안하면 깨의 칼슘함량을 짐작케 한다. 깨 가운데 들깨는 참깨보다 지방 함량이 적고 섬유소가 많다. 열량은 더 낮다. 다이어트 기간 중에 먹기에 적당한 식품인 것이다.

포화지방은 뇌와 신경에 필요한 콜레스테롤을 만들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혈관에 쌓여 피의 흐름을 방해한다. 혈관을 좁게 만드는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여 심장병에 잘 걸리게 한다. 포화지방은 주로 버터, 돼지고기, 쇠고기 등 동물성 지방과 팜유, 코코넛유에 들어 있다. 포화지방도 우리 몸에 필요한 성분이기 때문에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김용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