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노인 뇌혈관도 젊은이만큼 튼튼

 

비틀림 정도 낮아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기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1.9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가 78.5년이고, 여자는 85.1년으로 6.5년 여자가 더 사는데, 이 차이는 1985년 8.4년을 정점으로 계속 줄고 있다. 반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1년 전보다 남자가 0.5퍼센트 포인트, 여자가 0.3퍼센트 포인트 증가했고, 여전히 가장 큰 사망원인으로 꼽혔다.

이제는 어떻게 질병 없이 건강하게 노년의 삶을 유지하는가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에어로빅 같은 유산소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노인의 뇌혈관은 젊은이의 뇌혈관과 비슷한 반면 운동을 하지 않는 노인의 뇌혈관은 구불구불해져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엘리자베스 블릿 교수팀은 60~80세의 노인 14명(남성 7, 여성 7)을 과거 10년 동안 일주일에 최소한 18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한 그룹, 그리고 운동을 않거나 90분 이하로만 운동하는 그룹으로 나눠 뇌혈관을 비교했다.

그 결과, 유산소 운동을 지속적으로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혈관의 비틀림 정도가 작았고, 젊은 성인의 뇌혈관과 유사했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뇌혈관은 자연히 좁아지고 길이가 늘어나면서 더 구불구불해진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운동을 한 사람들은 운동을 않는 노인보다 뇌혈관이 더 젊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방사선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Neuroradiology)’에 발표됐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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