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에 베일라… 한파 속 피부 천연 보습법

 

알림음이라도 설정해놓은 듯 12월이 되자마자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뚝 떨어졌다.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든 것이다. 칼바람이 부는 매서운 날씨가 지속되면 피부가 건조해져 따끔거리거나 가려워진다. 피부 관리에 있어 보습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피부보습을 위한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좀 더 천연 그대로의 재료를 이용해 피부를 가꾸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있다.

식물성 버터= 버터는 특유의 고소한 맛 때문에 제빵에 많이 쓰인다. 동물성 지방인 포화지방산의 비율이 높아 먹기를 꺼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최근에는 포화지방 자체가 비만이나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또 지방은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단 적은 양만 먹어도 지방의 충분한 역할을 수행하므로 버터를 많이 먹을 필요는 없다. 또 우유로 만든 지방이 아닌 식물의 씨앗이나 견과류를 이용해 만든 버터도 있다. 코코아 버터가 대표적이다.

코코아 버터는 카카오나무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만드는데 이미 화장품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코코아 버터를 구입해 직접 보습제를 만들어 쓸 수도 있다. 피부에 흡수되는 속도가 빨라 피부보습에 효과적이지만 자신의 피부타입은 고려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요리를 할 때 많이 사용하는 포도씨 오일이나 올리브 오일 역시 보습에 효과적이다. 단 천연 재료라고 해서 반드시 자극이 없는 것은 아니므로 자신의 피부에 적합한지 테스트 해본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성피부나 여드름피부는 사용을 자제하거나 농도를 묽게 해서 쓰는 것이 좋다.

끈적한 꿀= 꿀은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살균작용을 하는데다 피부에 도포하기 편한 끈적한 성질까지 있어 피부미용을 위해 사용하기 적합하다.

여름에는 끈적끈적한 꿀의 질감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겨울에는 건조한 피부에 발라 마사지를 함으로써 피부에 보습과 영양을 동시에 줄 수 있다.

실내 습도 높이기= 바깥 날씨가 많이 건조한 만큼 실내 환경이라도 좀 더 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실내 습도가 낮으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은 물론,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인위적으로 실내 습도를 높일 수밖에 없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가습기를 돌리거나 젖은 빨래와 수건들을 널어놓아야 한다. 가습기는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사용하고 난 뒤에는 깨끗이 세척한 뒤 햇볕에 말려야 한다.

물 마시기= 피부에 직접 보습제를 바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 역시 피부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여름에는 땀을 통해 수분의 상당 부분 배출되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시게 된다. 겨울에는 땀 배출량이 줄어들어 물을 마시는 대로 화장실에 가게 되기 때문에 잘 마시지 않게 된다. 하지만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에 보습제를 발라도 윤기가 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하루 권장량의 물은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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