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재가? 황반변성 이어 양눈 백내장까지

 

방송인 이휘재가 양쪽 눈의 백내장 진단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황반변성 치료를 받고 있는 그로서는 심상치 않은 안과질환을 잇따라 앓고 있는 것이다.

이휘재는 최근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자신의 병을 언급하면서 “약간 충격이긴 했다. 오른쪽 눈처럼 왼쪽 눈도 안 좋아지면 저는 (일을) 쉬어야 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휘재의 올해 나이 42세, 과거 ‘롱다리’로 불리우며 건강을 자랑하던 그였기에 주위 사람들도 상당히 놀라는 모습이다. 방송에서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던 그가 범상치 않은 눈병을 갖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은 모습이다.

이휘재가 앓고 있는 백내장이나 황반변성은 과거 중, 노년층의 병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져 30~40대 남자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려지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증상을 보인다. 심할 경우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남성들은 흡연과 음주의 빈도가 높고, 업무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백내장 위험에 노출돼 있다. 백내장 예방을 위해서는 자가 진단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한쪽 눈의 시력이 먼저 떨어져 시력 저하를 알아내기 어렵다. 따라서 젊은 나이일지라도 갑자기 눈이 침침한 느낌이 들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백내장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휘재가 이미 앓고 있는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의 신경조직인 황반부가 변성돼 시력이 감소하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을 보인다. 주위의 물건들이나 직선이 휘어 보여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병성 망막증과 함께 3대 실명질환으로 꼽히고 있다.

황반은 시세포와 시신경이 집중돼 있어 시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망막의 중심부위다.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글자를 읽거나 색을 구별하는 기능, 운전을 하면서 사물을 인식하는 기능 등을 모두 황반이 담당하고 있다.

황반변성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수개월 혹은 2~3년 내에 실명할 수 있는 진행속도가 빠른 안 질환이다. 황반변성이 발생하면 독서와 TV 시청이 힘들어 지고 욕실의 타일, 자동차, 건물 등의 선이 굽어보이게 된다.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는데 지장을 받는 등 사회생활에 큰 불편이 따른다.

서울대병원 정흠 교수는 “삼출성 황반변성은 전체 황반변성의 10%를 차지하지만 실명의 90%에 해당한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을 잃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유전적 요인 외에 과도한 스트레스, 흡연, 지방 함류량이 많은 서구식 식습관, 비만 등이 발병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외선의 과도한 노출도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연과 자외선 노출에 주의하고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를 앓고 있는 40대 이후의 환자는 정기적으로 안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식품에 들어있는 불포화 지방과 리놀레산도 황반변성의 원인이 되므로 음식 섭취에도 주의해야 한다.

반면에 등푸른 생선과 항산화성 식물, 카로틴 등은 황반변성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황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과 무기질을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이휘재는 자신의 안과 질환을 이야기하면서 “충격”, “쉬어야 할 거예요”라는 말을 되뇌였다. 팬들도 행여 활기찬 그의 모습을 잠시라도 못볼까봐 안타까워 하고 있다. 이휘재가 백내장, 황반변성에서 하루빨리 회복해 건강한 모습을 다시 보여주길 기대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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