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낙상 사고 위험…장갑은 꼭 끼세요

 

전국에 눈이 내린 뒤 본격적인 강추위가 예고되고 있다. 낮 기온도 대부분 영하를 밑돌 전망이어서 빙판길 안전사고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빙판 위에서의 사고는 머리와 허리 등을 크게 다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빙판길 낙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차에서 내릴 때나 계단을 내려갈 때 길이 얼어 있지 않은지 살펴야 한다. 빙판길을 통과할 때는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 중심을 잡고 빙판을 살피면서 천천히 걸어야 한다.

발을 질질 끌거나 무릎을 구부린 채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얼음으로 덮인 내리막길을 걸어갈 때는 비스듬히 걷는 게 좋다. 이때 평소처럼 한걸음을 떼고 바로 다음 발을 앞으로 내미는 방식보다는, 다음 발을 앞선 발에 나란히 붙이는 쪽이 더 안전하다. 또 무릎을 살짝 구부리는 것도 몸의 균형을 잡는 데 유리하다.

갑자기 넘어지면 반사적으로 손으로 땅을 짚거나 발목이 순간적으로 꺾이게 된다. 평소에 많이 쓰는 팔을 바닥에 짚다가 골절되거나 찰과상을 입게 되면 일상생활에 불편이 크다. 빙판길에서는 평소 주로 쓰는 팔에 물건이나 가방을 들고 있는 게 좋다.

그러면 넘어질 때 다른 쪽 손을 반사적으로 짚게 돼 자주 사용하는 팔의 부상을 막을 수 있다.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다가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빙판에서는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좋다.

빙판길에서 넘어졌을 때 다치기 쉬운 부위는 손목과 무릎 부위다. 손을 짚으면서 손목이 꺾일 수 있으며, 넘어질 때 가장 먼저 땅에 닿는 무릎도 다치기 쉽다. 무릎 부상은 특히 반월상연골 파열을 주의해야 한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의 안쪽과 바깥쪽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하는 반달 모양의 섬유성 연골이다. 이 부위는 관절뼈와 연골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면서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도와준다.

무릎을 다친 뒤 한쪽 무릎에서만 통증이 일어나고 관절선에 누르는 듯한 통증이 있거나, 12시간 안에 다친 부위가 부어오른다면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또 무릎을 일정 각도 이상 펴거나 구부릴 수 없으며, 무릎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고 걷거나 내디딜 때 무릎이 갑자기 굽혀지는 것을 느끼게 되면 반월상연골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

빙판길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면 더욱 위험하다. 무게가 허리로 쏠려서 중추 신경을 다치기 쉽기 때문이다. 통증이 계속 이어지면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뼈가 부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척추 압박 골절을 그냥 두면 척추가 변형될 위험도 있다.

전문가들은 “춥다고 두꺼운 옷을 고집하면 관절운동이 방해를 받고 유연성이 떨어져 넘어지기 쉽다”면서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는 게 좋다”고 했다. 이어 “손을 호주머니에 넣지 말고 장갑을 껴야 한다”면서 “그래야 넘어지더라도 최소한 엉덩이뼈나 허리, 척추, 얼굴 등의 큰 부상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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