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을 빼는데 ‘나쁜 음식’이 도움되는 이유

다이어트와는 거리 먼 것 같은 음식들이 의외로 살을 빼는데 도움을 준다. 땅콩버터나 달걀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음식을 먹으면 다이어트는커녕 살이 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미국의 건강 정보잡지 ‘프리벤션’이 뱃살을 빼는 데 도움을 주는 음식을 소개했다.

땅콩버터하면 왠지 지방 덩어리로 오해하기 쉽다. 땅콩버터에는 지방이 많지만 살을 찌게 하는 것은 아니다. 체중의 증가와 감소, 인체 지방은 기본적으로 칼로리의 균형에 따른 것이다. 물론 땅콩버터에는 칼로리가 농축되어 있으므로, 마구 먹어서는 안 된다. 한 스푼(90칼로리)이나 두 스푼이면 된다.

땅콩버터에는 새로운 세포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엽산과 비타민B가 풍부하다. 항산화물질인 비타민E, 뼈를 구성하는 마그네슘, 근육과 신경의 기능에 중요한 칼륨, 면역강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B6 등이 많이 들어있다. 이런 성분들은 뱃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심장병 예방에도 좋다.

미국 최고의 병원으로 꼽히는 메이요 클리닉은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팁으로 자신에게 맞는 간식을 먹으라고 권유한다. 운동 직전에 빨리 먹은 간식은 힘을 내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혈당을 유지하고 배고픔을 방지하는 데는 효과적이다. 땅콩버터 샌드위치 등이 대표적이다. 식사 후 몇 시간 동안 운동을 계획한다면 적절한 간식이 필요하다.

달걀도 콜레스테롤 덩어리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달걀 노른자의 레시틴이라는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달걀에 포함되어 있는 콜린은 동맥경화와 상관성이 높은 혈중 아미노산의 농도를 낮추어 주는 역할을 한다.

단백질이 풍부한 달걀을 통곡물 식품 등과 함께 아침 식사 때 1~2개 정도 섭취하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포만감을 유지해 점심, 저녁식사 때 과식을 예방하기 때문이다. 고지혈증 환자인 경우에는 콜레스테롤이 높은 다른 음식을 피한다면 달걀은 1주일에 2~3번 정도 먹는 것은 가능하다.

견과류도 지방이 많은 식품으로 분류되지만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찾는 음식이다. 식사 때 과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호두나 아몬드 등 견과류만한 음식도 없다. 견과류에는 지방이 많지만 심장 건강에 좋고, 불포화 지방산으로 좋은 지방이다. 피스타치오에는 루테인과 눈의 건강에 좋은 제아잔틴, 항산화제가 풍부하다. 아몬드에는 비타민E가 많고, 호두에는 심장에 좋은 오메가3가 많다. 단,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30g에 대략 160~200칼로리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김미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