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에 좋은 배, 숙취 해소에 다이어트까지

요즘 배를 자주 볼 수 있다. 김장 김치에도 배가 들어간 경우가 많다. 김치에 배를 넣으면 맛과 영양분이 배가된다.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은 물론 짠 맛을 덜어주는 칼륨과 당분도 많아 김치와 궁합이 잘 맞는 과일이다.

배는 장미과에 속하며 원산지에 따라 서양종과 동양종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 배는 생김새와 맛이 다르다. 동양종은 다시 한국고유종, 일본종, 중국종으로 분류한다. 서양종은 유럽 및 서부아시아 등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종을 비롯해 일본, 중국, 서양배 등 다양한 배가 재배되고 있다.

요즘 환절기 감기 환자가 늘면서 배를 찾는 사람이 많다. 배는 기침을 하는 사람에게 좋은 식품이다. 우리 조상들은 예전부터 기침 환자에게 배나 배숙을 먹여 왔다. 배에는 루테올린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기관지염, 가래, 기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송년회 시즌이 돌아오면 배를 찾는 사람이 있다. 배에는 체내의 알코올 성분을 분해하고 간장활동을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해독작용이 뛰어나 숙취 해소에 그만이다. 배에는 소화를 돕는 인버타제, 옥시다제 같은 효소도 들어있다. 과식을 했거나 고기를 먹었을 때 후식으로 배를 먹으면 속이 편해지는 이유다.

배는 혈압조절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 배는 다른 과일에 비해 칼륨 함량이 높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배 100g당 사과의 약 2배에 해당하는 171㎎의 칼륨이 들어 있다. 이 칼륨성분은 고혈압을 유발하는 체내 잔류 나트륨을 배설시켜 혈압을 조절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고혈압 예방에 좋다.

배에는 펙틴이라는 물에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소가 풍부하다. 변비 예방과 장 청소에 좋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이 성분은 혈압조절에 도움을 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의 적정 보관온도는 0~2℃이다. 배는 딱딱한 상태로 먹는 과일이다. 과일을 숙성시키는 에틸렌 가스를 배출하는 사과와 함께 두지않아야 무르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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