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먹는 식품 속 중금속 유럽기준 초과

 

상점에서 파는 식품을 통해 어린이가 섭취하는 중금속의 양이 유럽식품안전청의 안전 기준을 넘어서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카드뮴 등 중금속은 저농도라 할지라도 성인의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호주 에디스코완 대학교 연구팀의 앤나 캘런 박사는 최근 학술지 ‘식품첨가물과 오염물질’ 저널에서 “식품을 통해 어린이가 섭취한 카드뮴과 니켈, 망간 등 중금속의 양이 생각보다 많았다”며 이 같이 전했다.

연구팀은 서호주 슈퍼마켓에서 가져온 식품 253종에 대해 금속물질 11가지를 측정하고, 이를 어린이의 평균 식이 금속 섭취량으로 환산했다. 그 결과, 호주 퍼스 지역 8세 어린이의 카드뮴 평균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의 60%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안전 기준을 넘어서는 것이다.

몸에 들어온 중금속은 50% 정도가 배설되는데 15~20년이 걸려 평생 몸에 지니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중금속에 조금이라도 장기간 노출되면 만성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다. 중금속은 단백질을 파괴하고 뼈의 주성분인 칼슘 대사를 방해해 뼈를 연하게 한다.

앤나 캘런 박사는 “서호주 지역의 개별 식품에 들어 있는 금속량은 전반적으로 낮았지만, 식이섭취 모델링과 결합했더니 특히 어린이에게서 일부 금속은 섭취량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린이의 중금속 노출로 인한 건강 피해 가능성을 추적하려면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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