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커피 열풍… 12세 이하는 말리세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가 커피를 마시지 못하도록 항상 주의를 준다. 어른들의 기호식품인 만큼 카페인 함량을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즐겨 마시는 에너지드링크나 탄산음료에도 이미 많은 양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그렇다면 카페인은 어느 정도까지 먹어도 되는 것일까.

이상적인 기준을 제시한다면 12살 이하의 어린이는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아이의 성장 발달을 저해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는 어린 자녀가 어떤 음료를 마시는지 예의 주시하고 적극적으로 관여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기준에서 본다면 아이들의 카페인 섭취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어린 아이들은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고, 청소년들은 에너지드링크나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미국 센트라스테이트 의료센터가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제시한 바에 따르면 특히 카페인이 함유된 알약이나 파우더 형태의 운동보충제는 더욱 위험하다.

커피는 천천히 시간을 들여 마시지만 알약과 같은 보충제 형태의 카페인은 한꺼번에 섭취하기 때문에 중추신경계에 갑작스러운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주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카페인 과다복용이 사망을 이끈 사례도 있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대체로 에너지드링크와 같은 음료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카페인의 흔한 부작용으로는 신경과민, 배탈, 혈압과 심박동수 상승, 수면과 집중력 장애 등이 있는데 이러한 부작용이 아이들의 의사결정과 행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또 이미 심장이나 신경계에 이상이 있거나 불안장애가 있다면 카페인이 이러한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섭취량을 제한해야 한다.

그렇다면 카페인 섭취량은 어느 정도까지 제한해야 하는 걸까. 센트라스테이트 의료센터가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성인은 하루 300~400㎎(8온스, 약 227g, 커피 3잔), 청소년은 100㎎, 10~12세 아동은 85㎎, 7~9세 아동은 62.5㎎, 4~6세 아동은 45㎎(탄산음료 1캔) 정도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한 범위에 속한다.

하지만 카페인 섭취량은 연령은 물론 체중, 현재 복용 중인 약물, 전반적인 건강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아이가 불면증이나 초조함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탄산음료나 에너지드링크의 섭취를 철저히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 탄산음료는 카페인뿐만 아니라 당분 함량 역시 높기 때문에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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