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 해제 불구 에볼라 환자 계속 늘어

 

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1만5천명을 넘어섰다. 이 중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9300여명에 이른다. 사망자 수도 54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수치다.

24일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신종감염병 대응TFT가 발간한 에볼라 동향보고에 따르면 지난 13일 라이베리아가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 만에 해제했지만,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에볼라 환자와 사망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서아프리카 3개국과 인접한 세네갈과 나이지리아 등 2개국은 ‘피어볼라’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지난 19일을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들 2개국에 대해 에볼라 유행종료를 선언한 상태다. 세네갈은 지난 9월 5일 이후, 나이지리아는 9월 8일 이후부터 신규 발생환자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세네갈에서는 1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나이지리아에서는 20명의 환자가 발생해 8명이 숨졌다.

여행 등으로 감염자가 발생한 국가는 21일 현재 말리와 스페인, 미국 등이다. 말리는 에볼라 신고 방문 국가에 포함됐다. 말리에서는 에볼라로 두 번째 사망한 기니의 이슬람 성직자의 주변인 중 5명이 사망했고, 에볼라 접촉자 3백여명에 대한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시에라리온에서 감염된 스페인 간호사는 지난 달 21일 완치됐다. 스페인에서는 이후 42일간 추가로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유행종료가 선언된다. 4명의 에볼라 환자가 발생해 1명이 숨진 미국에서는 첫 환자를 치료했던 두 명의 간호사와 기니에서 의료활동 후 귀국한 뉴욕의사가 지난 11일 완치 판정을 받았다.

현재 개발 중인 대표적 에볼라 치료제는 지맵(ZMapp)과 TKM- Ebola이다. 두 치료제 모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ZMapp은 3가지 단클론 항체의 칵테일로 일부 의료진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고, 에볼라 바이러스의 RNA 생성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인 TKM- Ebola도 에볼라 감염환자에 대한 응급치료용으로 미국 FDA의 허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항바이러스제인 Brincidofovir, 일본에서 개발된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Favipiravir, 감염환자의 회복기 전혈 또는 혈장 수혈 방법 등 다양한 에볼라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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