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 코를 보니….인류와는 다른 종?

 

네안데르탈인은 현대 인류와 동일한 종으로 분류될 수 있을까. 최근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의료센터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 초기인류는 현존하는 인류의 아종(종의 하위단위)이 아니다. 과학자들은 그들을 별개의 종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인류의 조상이 생활했던 시기와 동시대를 산 것으로 추정되는 네안데르탈인은 호모 사피엔스에 속하는 아종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독립된 종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논란을 불러왔다.

이와 같은 논쟁 속에서 아종으로 보자는 학자들의 시각이 좀 더 우세해진 가운데 이번 연구팀이 또 다시 독립된 종이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선행연구들에 따르면 네안데르탈인의 멸종은 그들의 해부학적 구조가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과학자들은 그들의 코를 주목했다. 네안데르탈인의 비강 형태가 춥거나 건조한 날씨에 생존하기 적합하지 않은 형태라는 것이다.

이번 연구팀 역시 네안데르탈인의 코에 집중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리고 네안데르탈인의 코가 현대 인류보다 열세하다는 근거는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네안데르탈인의 멸종은 그들이 춥거나 건조한 날씨에 대처하는 신체적 능력이 부족했다기보다 현대인류와의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에 사멸한 것으로 보았다.

연구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네안데르탈인의 상기도는 현 인류와는 다른 방식으로 기능했다. 네안데르탈인은 그들만의 진화역사를 가지고 있었고, 머리뼈 형태 역시 호모 사피엔스와는 달랐으며 그들만의 날씨 적응 방식이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네안데르탈인의 얼굴은 중앙이 돌출된 형태로 현대 인류와는 상당히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얼굴 형태의 차이가 네안데르탈인을 별개의 종으로 보는 다양한 근거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제프리 라이트만은 해당 대학의 뉴스게시판을 통해 “이번 연구는 단순히 하나의 외형적 특징으로 결론지은 것이 아니다. 코의 구조를 전반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형태론적으로 보았을 때 네안데르탈인은 우리와 가까운 종일 것으로는 보이나 동일한 종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해부학적기록저널(Journal The Anatomical Record)’에 발표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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