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에 가혹한 오십견… 추위 땐 더 고통

 

오십견 환자들은 겨울이 되면 더 괴롭다. 추운 날씨에 어깨를 움츠리고 다니다 통증이 심해지기 일쑤다. 특히 오십견이 있는 당뇨병 환자들은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철 외부 활동이 줄면 혈당이 높아져 오십견 치료에도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오십견은 의학적으로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불린다. 어깨관절 주변의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러면 어깨관절이 딱딱하게 굳어 지속적인 통증이 유발된다. 특히 겨울철에는 관절의 유착이 더 심해지고,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혈당 조절도 어려워진다. 혈당이 높게 유지되면 염증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오십견을 치료하기 어려워진다.

당뇨병은 오십견을 유발하는 위험인자 중 하나다. 당뇨병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혈액 내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많아 오십견을 치료하더라도 염증이 증가되는 경향을 보인다. 또 일반 환자에 비해 통증이 훨씬 심하고 잘 낫지 않아 치료기간도 길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의료계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5명 중 1명꼴로 오십견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반인보다 오십견 발병위험이 4~5배 정도 높다.

오십견을 초기에 발견하면 휴식이나 찜질 등으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하지만 중기에 진단되면 약물이나 주사, 관절내시경 등 치료가 요구된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치료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어깨 통증이 시작되면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서둘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웰튼병원 김태윤 정형외과 전문의는 “당뇨가 있는 오십견 환자는 활동량을 늘리고 과식을 피하는 등 혈당조절을 철저히 하면서 전문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며 “날씨가 추워지면 어깨근육이 수축하기 때문에 어깨관절 이상이 없더라도 수시로 기지개를 켜주거나 돌리는 등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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