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아토피 어른 돼 재발… 어떻게 대처할까

 

일상생활에서 예방, 관리 필요

날씨가 추워지고 점점 건조해질수록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 중에는 어릴 적 앓았던 아토피가 성인이 되어 재발한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 다양한 치료법으로 나았더라도 다른 사람에 비해 피부가 유달리 건조해 외부자극과 환경에 매우 예민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어느 순간 피부 면역체계가 흐트러지면 바로 아토피가 재발한다. 음주, 직간접 흡연, 다양한 음식을 접하게 되는 회식문화 등은 아토피 유발 인자로 꼽힌다.

여기에 성인기에 겪게 되는 다양한 스트레스가 신체의 면역계 균형을 깨뜨리면서 평소 면역력이 약한 피부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증상은 팔다리 접히는 부분과 목, 얼굴 부위에 가려움증으로 시작하는데 특히 얼굴에 증상이 많이 집중된다.

처음에는 가려워서 긁다보면 피부가 붉어지고 진물이 난다. 만성화되면 피부가 허옇게 일어나고, 긁은 부분이 거무스름하게 변하며, 피부가 갈라지고 두꺼워진다.

이런 성인 아토피는 바르는 약 치료와 병행해 일상생활의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약에만 의존해 관리가 따르지 않으면 각종 부작용을 겪거나 치료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아토피 피부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치료와 증상 악화를 막는 예방이다.

요즘처럼 대기가 건조할 때는 목욕에도 주의를 해야 한다.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가벼운 샤워보다는 따뜻한 물(38℃)에 약 10~20분간 몸을 담그는 목욕이 좋다. 목욕하는 동안 수분이 피부에 스며들어 촉촉한 피부를 유지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물에서 나온 뒤에는 수건으로 온몸을 두드리듯 닦아내고, 목욕을 마친 3분 이내에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보습 크림이나 오일을 발라야 한다. 목욕 시, 때수건으로 피부를 문지를 필요는 없다.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는 온도와 습도 변화에 매우 예민하므로 실내 온도는 약 21도를 유지하고, 가습기나 젖은 빨래, 식물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는 50~60%가 되게 한다. 모직이나 합성섬유로 만든 옷이나, 지나치게 달라붙은 타이즈나 스타킹 등은 피부를 자극하여 증세를 악화시키므로 이런 옷들은 피하고 부드러운 면 옷을 입는 게 좋다.

털이나 먼지에도 매우 예민해 이런 것들이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증을 느낀다. 따라서 애완동물, 털옷, 양탄자, 인형, 침대, 털이불 등은 피한다. 밤중에 갑자기 가려움증이 심해질 때는 찬 수건이나 얼음, 차가운 빈병을 피부에 접촉시키면 가려움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성인 아토피는 특히 격한 운동이나 정신적 스트레스에 악화되기 쉬우므로 과격한 운동 대신 걷기나 산책,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운동을 즐기고 나름대로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는 것이 좋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성인 아토피는 장기전이라는 생각을 갖고 철저히 생활습관과 환경을 관리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에 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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