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운동도, 사랑도 공복에 해야 더 능률

학창시절 밥을 먹고 난 후 곧바로 책을 꺼내들고 공부를 시작하면 글자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반면 소화가 충분히 되고 난 후에는 공부가 더 잘되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미국 의학전문 매체 메디컬 데일리가 공복일 때 더 능률이 오르는 것들을 소개했다.

운동 =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기 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식사를 하고 난 뒤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지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일부는 공복일 때 운동을 하는 것이 편안하다고 느낀다. 이에 비해 공복일 때 운동을 하고 식사를 하게 되면 식욕을 증진시켜 과식을 하게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하지만 영국 노섬브리아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아침 식사 전 공복일 때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낮 동안 더 많은 음식을 먹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식사 후 운동을 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지방을 태운 것으로 분석됐다.

이 대학교의 자비에르 곤잘레스는 “체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가 먹는 양보다 더 많이 태워야 한다. 그런데 운동은 우리가 소비하는 에너지의 총량을 늘리고, 만약 밤잠을 잔 뒤 운동을 하면 이 에너지의 더 많은 부분이 기존 지방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복부지방 등을 빼는데 식사전 운동이 더 유용한 것이다.

학습 = 예일대학교 의과대학의 2006년 연구에 따르면 배고픈 상태가 학생들의 학습능률을 더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정확히 말하면 배가 고플 때 공복상태인 위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이 두뇌의 공간학습 능력과 기억력을 자극하는 것이다.

연구를 수행한 이 대학교의 타마스 L. 호바스 교수는 “동물을 상대로 한 연구에 근거했을 때 어린이들은 아침에 과식을 하지않는 것이 오전 시간의 학습능률을 높일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당시 연구팀은 뚱뚱해지면 성적이 떨어진다는 것도 알아냈다.

성생활 = 소화를 위해서는 에너지와 혈액의 활발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만약 남성이 식사를 많이 할 경우 발기를 위해 필요한 혈액이 소화를 위해 위장으로 향하게 된다. 배가 부른 상태에서 성관계도 불가능하지 않지만, 남성들의 충분한 발기를 위해서는 소화가 이뤄진 뒤 성관계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여성들에게도 배가 부른 상태에선 성관계가 부담스러워진다. 이 경우 여성들은 비대함을 느끼고 움직임도 둔화된다. 저녁을 먹은 뒤 늦은 밤에 성생활을 하는 것이 남녀 모두에게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수면 = 전문가들에 따르면 배고픔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상태에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이상적이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우리 몸에서 소량의 에너지만 필요하고 배가 부른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면 태우지 못한 칼로리는 지방으로 축적되기 쉽다. 또한 위장에 음식이 너무 많이 남은 상태에서 잠을 자면 소화장애를 야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배고픈 상태에서 잠자리에 드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텍사스대학교 앤더슨 암센터의 수석 임상 영양학자인 스테파니 맥슨은 “좀 늦은 시간에 간단히 식사를 하는 것은 당신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다. 수면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혈당수치가 너무 낮은 상태에서 잠을 자면 아침에 몸이 처짐을 느끼게 되고 되고 ,잠자리에서 일어나기도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일부 의약품 = 결핵 약이나 비아그라 등 일부 의약품은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는 위장의 음식물이 이들 약의 체내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몽과 같은 일부 음식들은 혈액 속 약물수준을 위험한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같은 이유들로 약사들은 몇몇 약들에 대해 식사 1시간 전이나 식사를 한 뒤 2시간 후에 충분한 물과 함께 먹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김민국 기자 mkc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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