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노년층의 공포, 폐렴에 걸리지 않으려면

 

매년 폐렴으로 목숨을 잃는 영유아는 전세계적으로 1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이다. 노년층에서도 폐렴은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에 따르면 폐렴은 당뇨병을 밀어내고 노인 사망원인 4위로 뛰어올랐다. 호흡기질환이 급증하는 겨울철에 폐렴환자도 늘어나는데,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일수록 이맘때쯤 폐 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세계 폐렴의 날(12일)을 맞아 한국건강관리협회 도움으로 일상에서 폐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는 폐를 건조하게 만든다. 이러면 폐가 자극돼 기침이 더욱 심해지고, 가래도 끓어 목과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럴수록 물을 자주 마셔 건조한 폐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물 섭취량은 1.5~2리터다. 200ml 컵으로 8~10잔 정도에 해당한다. 호흡기와 폐 건강을 위해서는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찬물은 기관지를 자극한다.

실내외 온도차가 클수록 폐는 온도조절에 혼란을 겪게 된다. 난방온도는 실내외 온도차가 20도 이상 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하루 3번, 매번 10~20분 정도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는 것도 폐 건강을 위해 좋다.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나 스카프, 목도리 등을 착용하면 입과 목을 보호해 폐 건강은 물론 감기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심한 일교차는 신진대사의 기능을 떨어뜨려 폐 활동량도 감소시킨다.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면 폐 건강에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것이 걷기다. 자신의 역량에 맞게 30분~1시간 30분 정도 걷는 것이 적당하다. 천천히 시작해 점차 속도를 높여 몸에 살짝 땀이 날 정도의 속도로 걸어야 운동효과가 있다. 심호흡을 자주 하는 습관도 폐활량을 늘리는 한 방법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페렴균과 결핵균에 노출되기 쉽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는 “외출했다 귀가하면 손을 깨끗이 씻고, 구강을 청결하는 등 위생 관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며 “낮에 30분 이상 햇볕을 쬐면 비타민D 합성에 좋을뿐더러 비타민D가 폐결핵을 유발하는 박테리아의 성장을 차단하는 인체능력을 증강시킨다”고 조언했다.

    배민철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