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지도 못 피한 골절…겨울철 특히 조심!

 

신체적으로 단련된 운동선수도 부상을 피하긴 힘들다. 입동에 접어드는 이맘때면 추워진 날씨 때문에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흔하다. 유연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체조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였던 신수지는 발목만 4차례나 골절되는 등 부상을 달고 살았다. 신수지는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난방이 안 된 체육관에서 몸이 안 풀린 채 점프를 하다 발목이 부러지곤 했다”며 지난 부상의 고충을 고백했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이 지난 2012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골절로 내원한 환자 9500여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겨울철에 남성은 손목, 여성은 고관절과 발목 등 다리가 골절되는 환자들이 많았다. 발목 등 다리골절은 특히 계절에 상관없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보다 운동 신경이 좋은 남성은 넘어지면서 무의식적으로 손목을 짚다 골절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골절은 나이를 비껴가지 않는다. 뼈가 약한 노약자가 대부분일 것 같지만, 신수지 선수처럼 젊은 환자도 적지 않다.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에는 혈액순환이 안 돼 근육이 경직되다보니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생기기 쉽다. 특히 다이어트를 심하게 한 젊은 여성은 골밀도가 낮아 작은 충격에도 골절되기 쉽다. 신수지도 선수 시절 30kg대로 체중을 감량하다보니 골밀도가 낮아져 골절이 잦았을 가능성도 크다.

골절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넘어지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운동을 하기 전 몸을 충분히 풀어야 균형감을 잘 유지할 수 있고, 넘어져도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낙상으로 고관절이 골절된 노인이 수술을 받지 않으면 사망률이 64%나 높아진다. 이는 수술한 경우보다 4배나 높은 수치다.

빙판길을 걸을 때에는 굽이 높은 구두를 피하고, 미끄럼방지 기능이 있는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또 좁은 보폭으로 걸으며, 보행 중 스마트폰에 한눈을 팔지 않아야 한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평소 균형 잡힌 식단으로 골밀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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