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과 건강 한번에… 과학이 숨어있는 스타킹

 

스타킹을 자주 찾게 되는 계절이다. 스타킹도 정보를 알고 신으면 미용은 물론 건강에도 훨씬 도움이 된다. 섬유의 모양, 탄력성, 보온성, 관리법 등 스타킹에는 각종 과학이 숨어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2011년 스타킹 상품 테스트 결과’와 미국의 건강포털 에브리데이헬스(everydayhealth.com) ‘팬티스타킹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참고하고 스타킹 유통업체 ‘레그 스토리’ 박동석 대표의 도움말로 기능성스타킹과 압박스타킹의 올바른 사용법을 소개한다.

탄력성_ 파열강도 vs 압박강도

스타킹을 고를 때 먼저 눈여겨 볼 점이 탄력성이다. 탄력성이 좋으면 움직일 때 덜 불편하고, 튼튼해서 오래 신을 수 있다. 이를 설명해 줄 수 있는 것이 파열강도다. 파열강도란 의류의 단위 면적에 압력을 가했을 때 터지는 순간의 힘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스타킹 10개 제품의 파열강도를 측정한 결과 -2.0에서 +1.7에 이르렀다. 파열강도의 평균을 0으로 했을 때 이 보다 강도가 크면 +, 작으면 -로 표시된다. 즉 파열강도 +1.7의 제품이 현재 시판중인 스타킹 중에선 가장 고탄력인 셈이다.

압박스타킹의 탄력성은 일반 스타킹 제품처럼 파열강도로 설명할 수 없다. 다리 부위별로 압박과 탄력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대신 첨단 강도 체크 기기로 부위별 압력을 측정한다. 압박의 강도는 발목, 종아리, 허벅지 순으로 세다. 제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발목은 32~35mmHg, 종아리 28~30mmHg, 허벅지 25~27mmHg 정도 돼야 압박스타킹으로서의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미국 뉴욕시 정맥 치료센터 루이스 나바로 소장은 “압력을 다리에 가하는 것은 혈액 순환을 돕기 위한 것인데, 압박스타킹은 발목에서 그 압력을 가장 강하게 가하고 위로 올라가면서 약하게 만들어 혈액을 위로 밀어 올리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압박스타킹을 신으면 정맥류의 욱신거리는 증상과 통증이 가라앉는다.

모양_ 발꿈치 맞춤형 vs 유연한 모양

일반적으로 스타킹의 발 부분은 일자다. 사람의 발 모양에 맞춰 변형되도록 유연하다. 하지만 스타킹이 헐렁해서 발목이나 발꿈치 부위에서 접히거나, 신발이 커서 스타킹과 마찰이 계속되면 굳은살이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를 피하려면 스타킹이 발뒤꿈치에 꼭 맞도록 신어야 한다.

대부분의 압박스타킹은 발 모양이 잡혀있다. 일반 기능성 스타킹 중에도 발 모양이 세팅된 제품이 많다. 신으면 발등과 발꿈치 부위가 들뜨지 않고 모양도 예쁘게 나온다.

박동석 레그스토리 대표는 “요즘 출시되는 압박스타킹은 발꿈치뿐 아니라 종아리, 허벅지, 히프, 복부 등 하체라인에도 맞게 모양이 잡혀 체형보정 효과도 준다”고 말했다.

보온성_ 미세사 vs 라이크라

촉감을 통해 스타킹을 고르는 경우도 많다. 만졌을 때 부드럽고 재질이 얇을수록 고급품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런 제품에는 아주 가는 미세사(마이크로필라멘트)가 사용된다. 촉감이 부드럽고 투명한 색상을 내지만 보푸라기가 잘 일어나고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데니어(Denier) 수치가 높은 제품은 줄이 잘 나가지 않고 보온성도 뛰어나다.

데니어는 섬유의 굵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숫자가 높을수록 두껍다. 피부색이 드러나는 얇은 스타킹은 15~20데니어이고, 일반 스타킹은 50데니어 정도로 무릎을 굽혔을 때 살갗이 살짝 보인다. 겨울철을 겨냥해 나온 검정 스타킹은 80~150데니어로 살이 비치지 않으며 따뜻하게 신을 수 있다.

압박스타킹은 수영복 재질로도 많이 쓰이는 라이크라(Lycra) 섬유를 흔히 사용한다. 라이크라는 고무줄 보다 3배의 강도를 지니지만 무게가 훨씬 가볍고 신축성과 복원력이 탁월하다. 섬유의 굵기도 보통 200~280데니어에 달해 보온성 또한 일반 제품에 비해 훨씬 뛰어나다.

관리법_ 빨지 않은 채 재사용은 피해야

일반 기능성 스타킹이든 압박스타킹이든 입은 뒤에는 매번 빨아야 한다. 올이 나갈 것을 걱정해 몰아서 세탁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착용 후 스타킹에는 몸의 기름 성분과 땀이 묻어있고 세균이 달라붙어 있기 때문이다. 스타킹에서 냄새가 나는 것도 이 세균 때문. 중성세제로 세탁한 뒤 공기 중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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