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도 중요하지만… 유럽서 뜨는 유리 그릇

 

음식을 담는 그릇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면서 유아용품이나 식기의 구매 패턴에 변화가 일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비스페놀 A(BPA)에 오염된 젖병이 문제가 됐던 유럽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식품 용기의 순도와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규범도 강화되고 있다.

스페인 국민의 78%가 영아용 식품 보관 용기를 살 때 유리 제품을 선호하며, 61%는 유리가 아닌 용기에 담긴 영아용 식품의 구입을 자제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유럽연합도 유리로 된 젖병을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미 2011년에는 비스페놀 A에 오염된 젖병의 수입을 금지하도록 했다. 덴마크 정부는 이후 비스페놀 A 사용 금지 대상을 3세 미만 영아용 식기로까지 확대했다.

우리나라도 2012년 7월부터 비스페놀 A 젖병의 제조, 판매, 수입이 금지되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유아용 젖병은 산성물질이나 높은 온도를 만나면 비스페놀 A가 녹아나올 수 있다.

통조림 내부코팅용 물질에서도 비스페놀 A가 나올 수도 있으나 실제 용출량은 매우 적고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 잘 깨지지 않아 식기류에 많이 사용되는 멜라민수지로 만든 그릇도 전자레인지나 식초를 보관할 때 주의해야 한다.

유럽에서는 최근 유리로 된 그릇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인체에 해로운 화학성분이 음식에 묻지 않아 식품 안전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몸에 좋은 음식뿐만 아니라 그릇에도 신경을 써야 건강을 유지하는 시대인 것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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