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면 빨개지는 사람, 술 강권하면 “위험”

 

술 못 마시는 체질 따로 있어

회사 회식이나 모임에서 늘 곤혹스러운 사람이 있다. 조금만 술을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낮술이라도 마신 날이면 그날 하루는 사무실에 틀어박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저녁 회식 때마다 이들에게 술을 강권하는 동료들이 있기 마련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안면 홍조가 심해지는 사람은 술을 자제해야 한다. 주위 사람도 “엄살을 피우지 말라”며 술을 강제로 권하면 안 된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나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 것은 알코올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시키는 기능이 약한 체질이라는 의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는 술을 권하는 경우가 많아 ‘안면 홍조족’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한다. 체질적으로 술에 약한 사람은 독성물질을 분해할 수 없어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회식 때 선후배들도 이런 체질의 사람을 배려해야 한다. 분위기를 띄운다고 한 사람을 곤경을 빠뜨려서는 곤란하다.

임신 중인 여성은 술을 끊는 것이 당연하다. 임신부가 술을 마시면 알코올 대사 능력이 부족한 태아는 임신부보다 더욱 짙은 농도로 오랜 시간 동안 알코올에 노출된다. 이는 신경관 결손이나 안면이상, 성장지체 등의 기형이 유발될 수 있다. 한순간 음주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임신부는 평생 두고 두고 후회할 수 있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도 빈속에 술을 마시는 습관은 버려야 한다. 장 속에서 알코올 흡수가 빨라지고 알코올 분해 능력이 낮아지므로 식사를 한 후 술을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물을 마시면 위와 장속의 알코올 농도가 낮아지고 알코올의 흡수율도 떨어지게 되므로 술을 마실 때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침 속에도 알코올을 분해하는 기능이 있다. 술을 마신 후 그냥 자게 되면 알코올과 알코올 속의 각종 발암물질이 함께 남아 구강점막과 식도 등에 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자기 전에 꼭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다음날 숙취해소를 위해서는 알코올 분해가 이뤄지는 간 기능을 향상시키거나, 알코올과 알데히드 분해효소 생성에 도움을 주는 음식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스파라긴산 및 비타민이 풍부한 콩나물국, 유해산소를 없애는 메티오닌이 풍부한 북어국,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는 타우린이 풍부한 조개가 들어간 국이 숙취해소에 좋다”면서 “알코올 분해과정을 돕거나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촉진하는 꿀물, 유자차, 녹차 등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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