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혈관 속 다니며 암 찾는 약 개발

 

인터넷 기업 구글의 연구소인 ‘구글 X’가 나노기술을 적용해 암을 비롯한 질환을 사전에 탐지할 수 있는 약을 개발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아주 작은 산화철 나노물질로 채워진 이 약은 사람의 혈관 안에서 순환을 하면서 암 종양 세포를 판별해내고 세포에 병이 생기면 조기에 생화학적 신호를 손목시계 형 장치에 보낸다.

이 약은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감염된 세포에 색칠을 하는 것과 같은 작용을 한다. 약에 들어간 나노물질은 자성을 띠고 있어 손목에 차는 장치에서 자기장을 형성해 정보를 나타낼 수 있다.

이러한 장치는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질환에 대해 사전에 경고를 할 수 있다. 구글은 이 장치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의사가 사용할 수 있는 허가를 얻기까지 최소 5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 X의 생명과학 팀장이자 분자생물학자인 앤드류 콘라드 박사는 “현재 의사들이 진행하는 검사 과정 모두를 이 시스템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이미 당뇨병 환자의 눈물에서 포도당 수치를 계산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와 파킨슨병이나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수전증을 상쇄할 수 있는 수저를 개발한 바 있다.

과학자들은 나노기술이 의학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0년간 나노기술 연구에 200억달러(약 20조9900억원)가 넘는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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