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나이 40, 뱃살과는 어떤 관계?

 

전반적으로 젊은 남성은 같은 또래 여성보다 복부 비만인 경우가 많다. 반면에 여성은 젊은 이에 비해 40세 이후의 여성들에게서 복부 비만이 많이 발견된다. 젊었을 때 날씬했던 여성이 중년 이후 급격하게 뱃살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복부 비만은 식습관이나 생활방식, 유전 등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된다. 이 가운데 호르몬의 변화를 빼놓을 수 없다. 미국의 건강포털 웹 엠디에 따르면 성 호르몬의 차이 때문에 남성은 복부 주위에 지방을 저장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비해 여성은 40세를 전후로 뚜렷하게 차이가 난다.

40세 이전의 여성은 엉덩이, 허벅지 등에 지방의 대부분을 쌓아둔다. 그러나 40세 이후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면서 엉덩이, 허벅지에 있던 체지방이 복부에 분산되면서 두터운 뱃살이 형성되게 된다.

우리 몸에는 호르몬이 많다. 식욕을 조절하는 그렐린, 삶에 활력을 주는 엔돌핀, 수면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등 3천가지가 넘는 호르몬이 있다. 사랑에 빠지는 이유 역시 도파민, 옥시토신과 같은 호르몬 때문이다. 호르몬은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데, 부족하거나 넘치면 비만, 갑상선 질환 같은 병이 생기기도 한다.

복부비만이 있으면 배의 둘레가 엉덩이 둘레와 비슷해진다. 복부비만을 진단할 때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W/H 비)로 측정하는 이유다. 남성은 W/H 비가 0.9 이상일 때 복부비만으로 분류한다. 여성의 경우는 0.8 이상일 때 복부비만으로 진단한다.

복부에 붙은 살은 다른 부위에 비해 빼기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선입견이다. 체계적인 다이어트 계획에 따라 체중을 감량하면 자연스럽게 복부비만도 해소된다.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반복하면 배 주위에 있는 체지방을 녹일 수 있다.

배에 집중된 운동만 하면 복부 비만이 사라지지 않는다. 물론 윗몸 일으키기나 크런치 등 복부 운동은 근육 강화나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지만, 복부의 살만 빼는 데는 큰 효과를 내기 어렵다. 복부 비만이 싫다면 달리기, 수영, 자전거 타기, 테니스 등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체지방을 줄일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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