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포진 잦은 사람 치매될 위험 2배

 

헤르페스 바이러스 뇌까지 침입

입술에 작은 물집이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구순포진은 단순포진 바이러스(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이다. 구순포진은 단지 보기 흉할 뿐이지 건강에는 큰 위험이 되지 않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런데 이런 단순포진 감염이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 데일리와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우메아대학교 의과대학의 후고 뢰브하임 박사팀은 “연구결과, 단순포진이 나타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뢰브하임 박사는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나타난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뇌에까지 침입해 치매로 이어지는 병변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말했다.

보통 성인 90%의 몸속에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잠복하고 있는데, 이중 포진 등의 형태로 발생하는 경우는 4분의 1에 불과하다. 한번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생 보균자가 되며 면역력이 약해지면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서 입술 등에 물집이 형성된다.

뢰브하임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일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협회 저널인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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