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만 받으면 폭식… 당신 죄가 아니다

 

다이어트의 최대 적은 식욕이다.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은 욕망은 있지만 걷잡을 수 없는 식탐으로 매번 체중조절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고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는 사람들은 종종 자기관리를 못하는 사람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다. 하지만 몸매관리를 잘하는 사람들 중에도 인생의 전반적인 설계나 자기개발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있고, 몸매관리를 못하는 사람들 중에도 자신의 재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 과체중이나 비만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생활환경, 가족력이 있는 질환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 따라서 비만이라는 사실에 주눅들거나 좌절하지 말고 몇 가지 생활수칙을 지키면서 식단을 조절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트레스가 식욕을 촉진한다= 음식은 보통 배가 고플 때 먹는 것이 정상이지만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은 허기가 지지 않아도 음식에 손이 간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연구팀에 따르면 부정적인 감정이 미각에 혼동을 일으켜 자극이 강한 맵고 짜고 단 음식들을 찾게 만든다.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기분이 우울할 때 피자, 햄버거, 콜라 등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는 형상은 ‘감정적 섭식’이라고 불린다. 배가 고프기 때문에 먹는 것이 아니라 울적한 기분을 잊어버리기 위해 먹는 것이다. 과학자들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한 결과,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린 원숭이들은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는 행동을 보였다.

과식을 반복하는 스스로를 원망하지 말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과정이 선행되도록 해야 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고칼로리 음식에 손이 가도록 프로그램화돼 있다고 보면 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친구나 가족과 이야기를 나눈다거나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춘다거나 바깥에 나가 산책을 하는 등 다른 해소방법을 찾는 연습을 하자. 감정기복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다면 나쁜 식습관도 서서히 개선할 수 있다.

허기짐과 목마름의 혼동= 사람은 종종 허기짐과 목마름을 혼동한다. 직관적으로는 잘 납득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목이 마를 때 불필요한 음식섭취량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하루 섭취 권장량의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7잔의 물을 마신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평균 200 칼로리 정도의 음식을 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어렵다면 우선 물 섭취량을 늘려보자.

지루한 운동은 보상심리 일으켜= 운동을 하고 나면 칼로리를 소모했다는 안도감에 음식을 더 먹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생각보다 흔하게 일어나는 현상이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도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코넬대학교 연구팀의 실험에 따르면 식사 시간 전에 2㎞씩 걷는 운동을 한 사람들은 운동 후 간식을 먹는 양이 평균 35% 늘어나는 결과를 보였다.

그런데 이 실험에 따르면 경치가 좋은 곳에서 즐거운 음악을 들으며 좀 더 신나게 운동을 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간식을 덜 먹는 경향을 보였다. 운동이 힘들고 지루할수록 보상심리로 인한 식욕이 상승하므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운동보다는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수준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체중감량을 하는데 유리하다는 것이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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