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에 칼로리 대신 이걸 표시하면…..묘안!

시중에서 판매되는 드링크나 식품 등에 칼로리 대신 이들 음식의 섭취에 따른 필요 운동량을 표시할 경우 소비자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령 500㎖짜리 콜라를 예로 들어보자. 이 용량의 콜라 1병은 성인 여성의 하루 필요 칼로리의 10분의 1 정도인 210칼로리를 포함하고 있다. 이 같은 칼로리 관련 사항은 병 외부에 표시돼 있는 상황.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콜라에 표시된 칼로리에 신경을 기울이지 않으며, 칼로리 표기는 별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분석이다.

반면 콜라 1병에 들어있는 칼로리를 태우기 위해서는 4.2마일(6.,72㎞)을 뛰거나 42분간 걸어야 한다고 표기하면 소비자들의 구매성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비만 등을 생각하며 해당 제품의 구매를 고민하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최근 ‘미국 공중보건저널'(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드링크나 식음료의 겉면에 칼로리 대신 필요 운동량을 표시하면 비만 등의 예방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볼티모어의 6개 상점에 590㎖ 탄산음료 제품의 250칼로리를 소비하기 위해서는 50분간의 러닝이나 5마일(8㎞)을 걸어야 한다는 표지판을 설치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이 구매한 드링크의 평균 칼로리가 203에서 179로 낮아졌다. 반면 물을 구매한 비율이 4%까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같은 소비패턴 변화는 10대들에게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를 이끈 사라 블레이치 교수는 “소비자들은 전통적인 탄산음료 1병이 250칼로리를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칼로리 대신칼로리를 태우는데 필요한 걷기 등 필요 운동량을 표시하면 소비자들의 행동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팀도 최근 패스트푸드점에서의 실험결과 메뉴에 운동량을 표기할 경우 소비자들은 보다 건강한 메뉴를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가령 더블치즈버거를 먹을 경우 5.6마일(약 9㎞)의 하이킹이 필요하다고 알려줬더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이즈가 작은 햄버거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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