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흔한 유산… 지나친 죄책감 금물

 

결혼 이후에도 아이를 갖지 않으려는 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결혼을 했다면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 보다 보편적이다. 결혼한 부부들은 그만큼 아기를 절실히 원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임신을 고대하고 있던 부부에게 유산은 절망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유산은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하며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다. 한 번 유산을 했다고 해서 다음번에 또 유산을 할 것이라고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다. 그보다는 평소 건강관리에 유념해 다음 임신을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산은 생각보다 흔하다= 임신 초기에 유산할 가능성은 평균 15%에 이른다. 임신한 여성 6명 중 1명은 유산을 한다는 것이다. 자연유산은 생각보다 드문 일이 아니기 때문에 행여 유산을 했다 해도 겁을 먹거나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결혼 시기가 늦춰지면서 초산 연령이 높아져 사실상 자연유산될 확률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고령 임신도 평소 건강관리를 잘한다면 유산 가능성을 충분히 줄일 수 있다. 반대로 과로에 시달린다거나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등 몸에 부담을 준다면 습관성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신경을 쓰는 편이 좋다.

임신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자연유산이란 임신 20주 이전에 임신이 실패로 돌아가는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자연유산은 임신 12주 내에 일어난다. 임신 초기 3개월에 해당하는 임신부들이 특히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유산인지조차 모를 수 있다= 수정이 된지 불과 10일 만에 유산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자신이 유산을 했는지조차 의식하지 못할 수 있다. 유산의 일반적 증상인 출혈이 동반되지만 생리기간이 다소 불규칙해진 것 정도로 판단하고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아기를 갖기 위해 시도를 하고 있거나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출혈이 일어나거나 복부에 경련이 나타난다면 곧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출혈이 더욱 심해지거나 감염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엄마의 잘못이 아니다= 임신부가 음주나 흡연 등으로 몸 관리에 소홀한 경우에도 유산이 일어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유산은 배아의 유전적인 기형에 의해 일어난다. 임신부가 아무리 몸 관리를 철저히 했어도 이러한 경우까지 예방하고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자연적으로 유산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스스로를 죄인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지속적으로 자기 관리를 하면서 다음 임신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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