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가 유행인데… 항공기 내 감염 예방법

 

요즘은 휴가철이 아니더라도 공항 출국장이 붐빈다. 계절과 상관없이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증가한데다 저가항공이 늘어나면서 저렴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등으로 인한 감염병 우려로 비행기를 타기 꺼려지기도 한다. 에볼라는 사람 간의 전염보다는 포유동물에 의해 감염되기 쉽고, 감염자의 체액과 직접적으로 접촉했을 시에만 전염이 되지만 비행기처럼 좁은 공간에서는 전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좁은 공간에서 감염자와 장시간 가까이 있을 경우 바이러스 감염 위험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감염자의 체액으로 오염된 공간을 같이 공유하고 오염된 물체를 만짐으로써 감염자의 체액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비행기 내에서 세균 감염 위험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탑승 후 제일 먼저 할 일은= 기내에 휴대할 수 있는 용량의 손소독제나 살균제 물티슈를 가지고 비행기에 타는 것이 좋다. 자신이 앉는 의자, 팔걸이, 좌석테이블, 좌석벨트 등 자신의 손이 닿는 공간은 전부 깨끗이 닦는다.

주변 다른 승객들이 결벽증이나 강박장애가 있는 사람처럼 쳐다볼 것이라는 점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티슈를 건네면서 말을 건다면 어색함도 깰 수 있을 것이다. 자리를 전부 닦고 난 다음, 마지막으로 손을 깨끗이 닦는 것도 잊지 말자.

갑자기 재채기가 난다면= 굳이 비행기가 아니더라도 지하철이나 버스처럼 비좁은 공간에서 재채기가 날 때는 다른 승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휴지로 입을 가리고 재채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휴지를 미처 준비하기 전에 재채기가 난다면 팔꿈치 안쪽을 입에 대고 재채기를 하는 것이 좋다. 재채기 분비물이 공기 중으로 분사되면 10m 거리까지도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손은 물체와 접촉을 자주 하는 신체부위이기 때문에 손바닥에 대고 재채기를 한다면 다른 물건으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옮겨 붙기 쉽다. 따라서 팔꿈치 안쪽에 대고 하는 편이 보다 안전하다.

콧물이 난다면= 콧물이 난다면 훌쩍거리거나 들이마시지 말고 반드시 푸는 것이 좋다.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점액을 매개로 체내에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생물이 달라붙기 쉬운 콧물을 다시 안으로 흡입하지 말고 휴지로 풀어 버리라는 것이다.

비행기 안은 건조하기 때문에 코나 목이 건조해지기 쉽다. 콧속이 건조해지면 우리 몸은 이를 극복할 방법으로 콧물을 분비시킨다. 따라서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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