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는 건강음료? 고혈압 인지기능 장애 우려

 

주스 250ml는 설탕 7스푼에 달해…

건강에 좋다는 인식만으로 과일 주스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섭취량을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규칙적으로 과일 주스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과 인지기능 장애에 걸릴 위험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이 호주 연구진의 논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제학술지 식욕저널(Journal Appetite) 최근호에 게재된 호주 스윈번 공과대학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하루 과일 주스 한잔을 마시면 중심혈압이 높아지는데, 이는 심장 마비, 협심증 등과 같은 심장질환의 발병 가능성에 영향을 미친다.

중심혈압은 대동맥 혈압으로서 우리 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모든 동맥들이 갈라져 나오는 중심 동맥이다. 심장 왼심실에서 나오는 혈액을 우리 몸 각 부문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를 진행한 매튜 페이스 교수는 “이제 주스는 건강 음료라는 인식이 깨어지고 있다”며 “매일 과일 주스를 마시면 심혈관질환과 인지기능장애의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주스에 필수 비타민 등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하더라도 대개는 무시해도 될 만한 소량의 섬유질과 함께 설탕 함유량만 높다는 것이다.

과일 주스 250ml 당 115칼로리가 함유돼 있다. 이는 설탕 7스푼에 맞먹는데, 보통 사이즈의 콜라 한 캔 당 열량이 139칼로리에 달하는 것을 감안할 때 꽤 높은 수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에 6스푼 이상의 설탕을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하고 있다.

과일 주스를 많이 마시면 하루 설탕 섭취량을 초과하여 고혈압과 심혈관질환의 발병률을 악화시킨다. 이전의 많은 연구에서도 오렌지 주스가 달달한 음료만큼이나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이미 영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 주스가 비만과 당뇨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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