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근성을 버려라” 직장인 우울증 대처법

 

가을에는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낙엽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면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에 외로워지는 이유도 있지만 해가 짧아지면서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량이 줄어드는 생리학적 작용도 영향을 미친다.

과중한 업무량과 껄끄러운 대인관계로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우울감이 더욱 커지게 된다.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면 만성화될 가능성도 있다. 직장인의 70%가 우울증을 느끼는 만큼 직장인 우울증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직장인들이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을 외면하는 수준에서 상황을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회피가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이 될 수 없다.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가 직장인 우울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보도했다.

징후를 조기 발견하라= 본인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육체적인 질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을 크게 느끼거나 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며 시간을 헛되이 허비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우울증이 잠식해 가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이럴 때는 일을 마감해야 하는 데드라인이 임박해도 일을 해야 한다는 의욕이 들지 않는다. 단지 압박감과 스트레스만 증가할 뿐이다. 우울증이라고 해서 유별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의욕이 없고 무기력해지며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상황이 우울증의 징후일 수 있다.

정신도 휴식이 필요하다= 우울증의 징후를 감지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걸까. 운동을 하고 나면 휴식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정신적인 피로도가 높을 때도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거나 참는다고 해서 기분이 개선될 수는 없다.

아직 우울증 초기단계라면 며칠간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휴가를 내면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거나 상사의 눈치가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울한 기분으로 일을 하면 업무의 생산성이 떨어져 회사 입장에서도 손해다. 노예근성을 버리고 떳떳하게 자신의 권리를 누려야 한다.

노예근성을 버리자는 이야기는 일에 소홀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자신의 업무를 잘 처리하기 위해서는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여건 정도는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그래도 도저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면 아래 방법을 고려해 보자.

적극적으로 치료법을 찾자= 열이 날 때는 해열제를 먹고 눈병이 났을 때는 안약을 넣듯이 우울증에도 치료가 필요하다.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는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을 수 없다거나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좀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넘겨짚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적극적으로 상담을 받자. 우울증도 다른 만성질환과 다를 바가 없다. 얼마나 적극적으로 꾸준히 치료에 임했느냐에 따라 증상이 개선되는 정도에 차이가 발생한다. 의사와 상담한 내용을 실천하고 필요에 따라 약물요법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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