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눈물…. 울고 싶을 땐 참지 마세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지면서 제법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한겨울처럼 매몰찬 바람은 아니지만 안구건조증이 있거나 눈 피로도가 높은 사람에게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이럴 때 눈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눈물이다. 눈은 바람과 같은 외부적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한다. 또 외부물질이 눈 안으로 들어오면 이를 바깥으로 내보내는 작용 역시 눈물의 몫이다.

하지만 눈물은 이처럼 물리적인 자극에만 반응하는 것이 아니다. 학교 선생님에게 심한 꾸중을 들었거나 연인에게 이별을 통보 받았거나 슬픈 영화를 볼 때도 눈물이 난다. 이처럼 감정적인 상황에서 흐르는 눈물의 기능은 무엇일까. 미국 건강뉴스 헬스가 눈물을 흘리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유를 보도했다.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눈물은 미네랄의 일종인 망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생화학자 윌리엄 프레이의 연구에 따르면 망간은 혈액보다 눈물에 30배나 많이 함유돼 있다. 망간은 기분을 바꾸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우울하거나 화가 날 때 눈물을 흘리면 망간이 배출되면서 스트레스가 완화된다.

관계개선에 도움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슬픈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면 두 사람 사이의 유대감과 친밀감이 더욱 견고해진다는 과학자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진화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눈물은 우정이나 사랑을 더욱 강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주변에 함께 있는 사람에 대한 동정, 연민, 지지 등을 나타내는 진화적 반응이 바로 눈물이기 때문이다.

행복감을 북돋운다= 마음이 답답하고 속상할 때 한바탕 실컷 울고 나면 기분이 한결 좋아진다. ‘심리학저널(Journal Psychology)’에 실린 레보이 G. 연구원의 논문에 따르면 눈물은 신체적, 생리학적으로 행복감을 느끼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눈물을 흘릴 때 일어나는 화학작용이 고통스러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행복한 감정을 촉발시키기 때문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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