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질투 많은 중년여성 치매 위험 2배

걱정과 질투심, 변덕스러움 등이 여성들의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증대시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뇌의 신경세포가 서서히 퇴화되면서 축소돼 건망증과 혼동상태에 빠지게 되는 불치병이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의 레나 요한손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38년 동안의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중년의 시기에 불안해 하거나 혹은 기분 변화가 심한 여성들은 인생의 후반기에 신경계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800명의 여성을 38년간 추적 조사했다. 연구참여 여성들의 나이는 46세 이상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상대로 연구 시작단계에서 다양한 형태의 기억력 테스트와 함께 신경증적 성질, 외향성 혹은 내향성 등을 따지는 성격 테스트를 실시했다.

아울러 그들이 얼마나 자주 스트레스와 공포, 긴장, 신경과민, 수면장애 등을 겪는지를 설문 조사했다, 이 조사는 0~5 수준으로 평가됐다. 그 결과 걱정과 질투심, 마음의 변화가 심한 것 등을 측정한 신경증적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그룹은 가장 낮은 점수를 얻은 그룹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요한손 박사는 “대부분의 알츠하이머병 연구는 교육과 심혈관계 위험 요소, 두뇌외상, 가족력, 유전자 등에 포커스가 맞춰져 왔다”며 기존 연구와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한 이번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인의 성격이 행동과 라이프 스타일, 스트레스 반응 등에 영향을 미쳐 결국 치매 유발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신경학 저널'(Journal Neur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고 사이언스 월드 리포트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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