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인간으로? 쑥과 마늘의 영험한 효능

단군조선의 건국을 축하하는 개천절이다. 이날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꼭 전해주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고조선을 건국한 단군의 탄생신화다.

천신인 환인의 아들 환웅이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홍익인간 교리를 바탕으로 세상을 다스리고자 할 때 곰과 호랑이가 찾아와 인간이 되게 해달라고 빌었다는 이야기다. 결국 곰만이 100일간 쑥과 마늘을 먹으며 인내했고 여인이 되어 환웅과 결혼해 단군을 낳았다.

여기서 궁금한 점은 왜 곰과 호랑이, 또 쑥과 마늘일까 하는 점이다. 곰과 호랑이는 당시 부족의 상징이었다는 점이 정설처럼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그 많은 음식 중 왜 쑥과 마늘이었을까.

단군신화는 삼국유사 기이편을 통해 전해지는데 삼국유사의 편찬 연대가 13세기 후반쯤인 만큼 고조선 건국 시기와는 3600여 년이라는 엄청난 시간차가 있다. 따라서 고조선 시대에 쑥과 마늘이 중요한 가치를 지닌 음식이었는지의 여부는 알기 어렵다.

하지만 단군신화가 기록될 당시에는 쑥과 마늘을 신령스러운 효능을 가진 영약으로 생각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동물을 인간으로 바꿔줄 정도로 효능이 있다고 생각한 마늘과 쑥의 건강상 이점은 무엇일까.

쑥= 쑥은 면역력을 강화하고 몸의 저항력을 길러주는 작용을 한다. 몸의 독소를 빼주고 피를 맑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 트러블이 잦은 사람에게 좋다.

쑥에 들어있는 카로틴은 체내에 들어가 비타민 A로 바뀌기 때문에 하루 80g의 섭취만으로도 1일 비타민 권장량을 채울 수 있다. 또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고 지방을 분해하는 작용을 해 비만인 사람이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쑥은 피부병에도 효과가 있는 약초로 알려져 식용으로 사용할 뿐 아니라 목욕 용도로도 쓰인다. 쑥탕에서 목욕을 하면 피부 독소가 제거되고 혈액순환이 개선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마늘= 마늘은 한국 음식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대표적인 양념 재료다. 생으로 먹으면 알싸한 맛이 강하고 구우면 단맛이 돌아 양념으로 사용하기 적합할 뿐 아니라 건강에도 유익한 음식이다.

마늘의 주성분인 알리신과 유화알릴 성분은 항암효과가 있으며 항균작용도 한다. 또 마늘을 높은 온도에서 익히면 분비되는 아조엔이라는 물질은 체내의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해 비만 등의 대사질환을 예방하는 작용을 한다. 마늘에 들어있는 황화합물은 관절염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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