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활동 가장 활발한 시간은 낮-밤 모두 9시

 

아침형과 저녁형 뇌 활동 차이

보통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을 구분할 때 기상 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연구에 따르면 아침형 인간의 주중 평균 기상 시간은 오전 7시 경이었고, 저녁형 인간의 평균 기상 시간은 오전 9시 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이나 휴일에 일어나는 시간은 각각 오전 7시 47분(아침형 인간)과 10시 9분(저녁형 인간)이었다. 이런 유형에 따라 생활습관이나 방식도 크게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이와 관련해 아침형 인간이냐 저녁형 인간이냐에 따라 뇌기능이 발휘되는 과정도 현저히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캐나다 앨버타 대학의 신경과학자들은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의 뇌 활동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연구 대상자에게 평소 생활패턴과 습관을 물은 뒤 아침형, 저녁형 인간으로 나눴다. 이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 활동을 촬영하면서 뇌의 명령에 따른 근육의 움직임과 척수-뇌 연락의 민감성 등을 시간대별로 측정했다.

그 결과, 아침형 인간의 뇌는 특정 자극에 대해 오전 9시에 가장 민감하고 낮 시간을 거치면서 점점 그 정도가 낮아지는 반면, 저녁형 인간은 정반대로 오후 9시에 가장 민감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연구팀은 저녁형 인간의 신체적인 능력이 낮 시간을 지나면서 점차 강해지지만 아침형 인간도 낮 시간에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떤 형이든 발휘할 수 있는 힘의 최대치는 비슷하다고 밝혔다. 두 그룹 모두 자극에 대한 척수-뇌 경로 민감도는 낮에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람의 특성에 따라 신경계 기능이 달리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 주는 연구”라며 “신경계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능력이 최대한으로 발휘될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물학적 리듬 저널(Journal of Biological Rhythms)’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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