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갈 일도 줄고… 살 빼면 돈도 절약

 

뚱뚱한 외모로 비웃음을 사거나 살이 쪘다는 이유로 이성에게 버림을 받으면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경우가 있다. 이 같은 사건이 충격 요법으로 작용해 다이어트 성공에 이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 결정적인 다이어트 동기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경제적인 이유가 다이어트의 동기가 될 수는 없을까. 체중을 감량하고 싶은 사람들 중 일부는 다이어트가 돈을 절약하는 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다이어트를 실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왜 살을 빼면 돈을 절약하게 되는 것일까.

병원 방문 횟수가 줄어든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질병과 직결되는 만큼 살이 찌면 병원 신세를 지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미국공중보건저널(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현재 체중의 10%만 감소해도 일생동안 의료에 소비되는 비용 평균 5300달러(약560만원)를 절감할 수 있다.

몸에 염증과 노폐물이 쌓이면서 잦은 피부병에 시달릴 수도 있고 무거운 몸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관절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또 심혈관계 질환 역시 비만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당분 함량이 높은 식사를 하면 면역력이 약해져 다양한 질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이 되므로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또 비만이나 과체중은 여러 합병증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몸이 아픈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비도 더 많이 들게 된다.

일상생활 비용이 절감된다= 차에 싣는 짐의 무게가 무거워지면 연료 소모량도 많아진다. 연비를 줄이려면 차량이 가벼워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몸도 마찬가지다. 큰 몸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들 수밖에 없다. 과체중이나 비만도 자동차의 연비에 영향을 미치며 샤워를 할 때는 더 많은 비누와 물을 사용하게 된다. 사소하고 작은 비용처럼 생각되지만 이처럼 일상에서 낭비되는 돈이 누적되면 제법 큰돈이 된다.

특히 식비는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과체중이나 비만이라는 것은 필요 이상의 돈이 식비로 지출되고 있다는 의미다. 살을 빼게 되면 정크푸드나 군것질로 소비되는 돈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좋은 직업을 찾는 기회가 생긴다= 불공평하고 억울하게 생각될 수 있겠지만 비만인 사람들 중에는 외모에 대한 편견 때문에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게으르고 둔할 것이라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체중 관리에 실패한 사람이 결코 업무에 소홀한 사람은 아니다. 자신의 일에 충실한 사람들 중에도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면접관이나 동료들은 이 같은 편견을 가질 수 있다. 미국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과체중이나 비만인 직장인들은 날씬한 동료들보다 여성은 평균 6%, 남성은 평균 3% 더 적은 봉급을 받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말이 과도한 성형으로 변질됐지만 사실상 과체중이나 비만은 본인의 건강과 경쟁력을 위해 필요하다. 전문적인 지식이 있고 일에 대한 재능도 있지만 뚱뚱한 외모가 핸디캡이 된다면 억울한 만큼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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