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도 좋지만… 무리한 패션 통증 경험 84%

 

가을 날씨가 완연해지면서 거리 패션도 바뀌고 있다. 각양각색의 스타일링으로 개성이 넘쳐난다. 하지만 예뻐지기 위한 옷차림과 패션소품도 자칫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잘못된 자세나 습관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다.

1일 창원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내원한 20~40대 여성 환자 164명을 대상으로 패션 스타일링과 건강에 대해 조사한 결과, ‘몸에 무리가 와도 맵시를 살리기 위해 패션 소품을 계속 착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92%나 됐다.

전체의 84%는 패션 소품을 착용한 뒤 다양한 부위에서 통증을 느꼈다. 허리와 목, 어깨 관절의 통증을 호소한 경우가 43%로 가장 많았고, 두통과 불면 36%, 소화장애 12%, 혈액순환 장애 9%의 순이었다. 창원자생한방병원의 도움말로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패션소품에 대해 알아본다.

귀걸이와 목걸이= 머리를 받치는 목뼈는 액세서리의 미미한 무게에도 민감하다. 게다가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는 직장 여성들은 평소에도 목 근육이 늘 긴장된 상태다. 여기에 무거운 목걸이나 크기가 큰 귀걸이를 장시간 착용하면 목에 점점 무리를 줘 목디스크와 목이 앞쪽으로 기우는 거북목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패션벨트= 잘록한 허리를 만들어주는 패션벨트를 지나치게 꽉 조이면 장기를 압박해 호흡장애나 소화장애를 겪을 수 있다. 또한 복근에도 영향을 미친다. 허리근육을 긴장시켜 관절과 척추에 무리가 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태를 오래 놔두면 만성 척추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스키니진= 몸에 달라붙어 다리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스키니진은 하체를 압박해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는 하지부종과 하지정맥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장시간 스키니진을 입으면 변비와 요통, 신경통, 방광염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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