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털? 여성이 주의해야할 호르몬 이상 신호들

 

여드름 나고 땀 줄줄 흐르고…

피곤하고 배가 더부룩하고, 짜증도 나고…. 여성이라면 한 달에 한번쯤 겪어봤을 만한 친숙한 증상이다. 생리 때는 분비 호르몬으로 인해 기분이나 피부 그리고 정신에까지 영향이 미친다.

하지만 생리가 끝나고 나면 호르몬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이후에도 계속 이상 증상이 있으면 다른 문제가 없는 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건강·의료 정보 사이트 ‘헬스닷컴(Health.com)’이 산부인과 전문의인 알리사 드웩 박사의 조언을 토대로 여성들이 주의해야 할 호르몬 이상 신호 5가지를 소개했다.

극도로 피곤하다=탈진할 정도로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드웩 박사는 “학기말 시험을 치렀거나 밤새 작업을 한 후에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문제가 될 게 없다”며 “하지만 계속 기진맥진하고 체중이 증가하고 식욕이 변동하고 장 움직임에 변화가 있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의 신호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피로감은 누구나 느끼는 것이지만 이유가 분명치 않다면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피부에 여드름이 난다=얼굴 아래쪽에 나는 성인 여드름이나 낭포성 여드름은 테스토스테론이 너무 많이 분비될 때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여드름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문제는 아니지만 정신적인 고통을 줄 수 있다. 전문의에게 가면 호르몬을 안정화시켜 피부를 깨끗하게 하는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털이 무성하게 난다=머리털이 놀랄 정도로 빨리 자라고 팔이나 등에 검은 털이 쑥쑥 나올 때는 테스토스테론 분비 종양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 드웩 박사는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종양은 아주 드물 뿐만 아니라 약이나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리주기가 뒤죽박죽이다=생리주기가 일정치 않은 것은 스트레스나 갑상선 문제,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낮거나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 여러 가지 원인 때문일 수가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전형적인 특징은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없거나 하는 것이다. 또한 체중 감량이 어렵거나 이상하게 머리털이 빨리 자라기도 하다. 이런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식이요법과 운동, 피임약 등으로 조절할 수 있다.

밤에 잘 때 땀이 많이 난다=잠자리가 따뜻하지도 않은 데 지나치게 더위를 느끼거나 땀을 흘리면서 깨는 경우가 있다면 폐경 이행기 및 폐경기로서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거나 배란이 드물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 드웩 박사는 “폐경 이행기는 폐경기에 가까운 나이가 되더라도 10년 넘게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며 “40세 이전에 특별한 생리 문제가 없었다면 이런 종류의 다한증은 폐경기가 일찍 시작되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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