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워먹고 볶아먹고…버섯이 몸에 좋은 이유 4

 

가을 날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향긋한 풍미가 은은하게 감도는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선선한 가을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버섯이다.

버섯은 불판에 구워 먹어도 좋고 양념을 더해 볶아먹기도 하고 밥이나 파스타 등에 넣어 메인 요리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가을에 먹기 좋은 버섯이 건강에 좋은 점은 무엇일까.

비타민 D가 풍부하다= 비타민 D는 뼈 건강을 위한 필수 영양성분이다. 비타민 D가 부족해지면 음식을 통해 공급받은 칼슘이 체내에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뼈가 약해지게 된다. 비타민 D는 대체로 햇볕을 쬠으로써 체내에 흡수된다.

하지만 일조량이 부족한 날이 지속된다거나 암실처럼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직업군에 속한 사람들이라면 음식을 통해 비타민 D를 보충해야 한다. 버섯은 비타민 D를 함유하고 있는 대표 음식이다. 특히 동물성 음식이 아닌 비타민 D 식품으로는 거의 유일하다. 따라서 육류를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소금 섭취량을 줄인다= 버섯은 독특한 맛과 향을 풍기기 때문에 조미료를 대신할 수 있다. 버섯이 들어간 요리를 할 때는 소금을 많이 넣지 않고도 풍부한 맛을 음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버섯은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독특한 맛을 지닌 식품이기도 하다. 송이버섯을 구워 기름장에 찍어먹으면 고기를 먹는 것과 같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식품과학저널(Journal of Food Science)’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타코 속 재료인 육류의 80%를 버섯으로 대체하는 것만으로도 나트륨 섭취량을 25% 줄일 수 있다.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버섯은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영양가는 풍부한 음식이다. ‘식욕저널(Journal Appetit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들이 육류 대신 버섯을 먹는 것만으로도 체질량지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육류 섭취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건강상 이득도 있으므로 고기 식사를 가끔씩 하되 매일 육류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지는 말고 고기가 먹고 싶을 때 버섯으로 대신하는 식사를 하면 칼로리와 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한다= 버섯에는 ‘베타글루칸’이라는 섬유질이 함유돼 있다. 베타글루칸은 지방을 합성하고 분해하는 지방대사의 기능을 개선하고 혈관 내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단 베타글루칸의 섭취를 중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의 농도가 다시 높아질 수 있으므로 버섯을 비롯한 베타글루칸이 함유된 음식을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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