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에 빠진 아이… 당류 섭취 위험 신호

 

유아와 청소년의 당류 섭취에 주의가 요구된다. 음료와 빵,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섭취 권고기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는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0~2012년까지 우리 국민의 당류섭취량 분석결과를 통해 나타났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섭취량은 3~5세가 10.5%, 12~18세가 10.1%로 WHO의 섭취 권고기준보다 많았다. WHO 기준은 1일 열량의 10% 미만으로 2천kcal를 기준으로 했을 때 50g 미만이다. 6~11세, 19~29세도 모두 1일 열량의 9.9%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WHO 기준에 가까웠다.

가공식품 중 음료류를 통한 당류 섭취가 34.3%로 주를 이뤘다. 1~5세는 과일이나 채소류 음료, 6~29세는 탄산음료, 30세 이상은 커피를 가장 많이 마셨다. 최근 3년간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섭취량은 3% 이상 증가했는데, 음료류와 가공우유, 발효유 등의 소비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국민의 1일 평균 총당류 섭취량은 최근 3년간 66.6g에서 65.3g으로 줄어 1일 총열량의 13.4% 수준이었다. 모든 연령대가 20% 미만을 기록해 양호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 국민의 1일 평균 당류 총섭취량은 외국에 비해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나, 어린이와 청소년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증가하고 있어 체계적인 당류 저감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는 오는 25일 ‘당류 섭취와 국민건강’을 주제로 서울상공회의소에서 심포지엄을 열 예정이다. 김형규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장은 “적절한 당류 섭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고, 올바른 식생활 환경조성을 위한 우리의 과제도 찾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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