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가장들이 왜? 심장 기능에 빨간 불

 

경제활동인구의 주축인 30~40대 가장들의 심장에 빨간 불이 켜졌다. 심부전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이 연령대의 남성 증가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심부전은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해 혈액공급에 이상이 생겨 생기는 질환이다.

22일 건강보험공단이 분석한 2009~2013년까지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심부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 가운데 40대 남성의 증가율이 인구 10만명당 연평균 7.1%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30대 남성으로 5.3%를 기록했다.

전체 연평균 증가율은 4.5%였고, 남성이 7.1%로 여성(3%)보다 배 이상 높았다. 여성은 80대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연령대에서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심장내과 전동운 교수는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 심부전의 원인 질환은 업무 스트레스나 높은 흡연율의 영향을 받는 30~40대 남성에게서 특히 발병하기 쉽다”고 말했다.

전체 심부전 환자는 지난해 11만5천명으로 2009년보다 2만명 이상 늘었다. 남성 환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6배 가량 많았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인구 10만명당 3171명으로 가장 많았다. 진료인원은 50대부터 많아지기 시작해 70대 이후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심부전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963억원, 건보공단이 지급한 급여비는 721억원이었다.

전 교수는 “심부전의 경우 호흡곤란, 폐부종, 전신부종은 물론, 심장 펌프 기능의 상실로 저혈압과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방치할 경우 돌연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심부전의 다양한 원인에 따른 예방과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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