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30분도 안 돼 DNA 등 손상 시작

 

오랜 기간 담배를 피우면 심장병과 온갖 암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담배가 몸을 망가뜨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몇 년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단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영국 금연운동조직인 ‘애쉬(ASH·Action on Smoking and Health)’ 연구팀은 담배를 피우게 한 뒤 발암유기화합물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의 수준을 조사했다. 담배 안에 들어 있는 PAH는 몸에 들어가면 변형돼 DNA 손상을 일으키고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또 다른 화학물질로 바뀐다.

연구 결과, 이러한 과정은 단 15~30분 안에 일어났다. 연구팀은 “많은 사람이 담배가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첫 번째 단계가 얼마나 빨리 진행되는지는 모르고 있다”며 “일단 흡연을 시작하면 30년이 아니라 30분 만에 몸이 손상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담배를 끊기에 늦은 시기란 없다”며 “담배를 빨리 끊을수록 몸이 입는 손상도 그만큼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독성학 화학연구(Chemical Research in Toxicology)’ 저널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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