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스트레스가 조기 사망 이끈다

 

스트레스 없이 사는 인생은 불가능에 가깝다. 사람들과 부대끼며 사는 공간이라면 어디든 스트레스를 느낄 수밖에 없다. 스트레스는 불가피하지만 만성화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신의 감정을 추스릴 수 있는 요령이 필요하다.

‘실험노인학저널(Journal Experimental Gerontology)’에 실린 최신 연구에 따르면 만성 스트레스는 조기사망을 이끄는 요인이 된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공중보건·인문학과 캐럴린 알드윈 박사는 이 대학의 온라인뉴스를 통해 “만성 스트레스의 수치가 높아지면 사망률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하나는 가족이나 친구와의 다툼, 업무 스트레스처럼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유형이고, 또 하나는 사별이나 해고와 같은 특정 사건·사고와 관련된 스트레스다.

직관적으로 생각하면 특정 사건·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보다 강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레스의 유형보다는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개인의 태도가 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1989~2005년, 2005~2010년 사이 1293명의 스트레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트레스 유형과 사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실험이 끝난 시점 실험참가자의 43%가 사망한 상태다.

특정 사건·사고로 인한 스트레스는 경험한 바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 중에는 3분의1이 사망한 상태였고, 중간 혹은 고강도의 스트레스 사건·사고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사람 중에는 절반이 사망했다.

또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 사람들의 사망률은 가장 낮았다. 반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 수치가 중간 강도인 사람들은 절반 가까이 사망했다. 일상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한 사람들의 사망률은 64.3%였다.

연구팀의 데이터 분석 결과, 조기사망률은 스트레스 유형과는 큰 관계가 없고, 개인이 느끼는 스트레스 강도에 따라 차이가 벌어진다.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지만 이에 대응하는 개인의 태도에 따라 조기 사망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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