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으라고 먹었는데…. 아니었어?

 

건강을 위해 좋은 음식을 먹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질적으로는 건강에 해가 되는 음식인 경우가 있다. 과장된 광고 문구에 넘어가거나 특정 음식에 대한 오해로 잘못된 식습관을 갖게 된 경우다.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은 건강에 유익하지 않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다. 관련 업계도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 간편하고 저렴하게 재빨리 식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으며 부담 없이 매장을 이용하고 맛까지 좋다는 점에서 충분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영양가를 따질 필요가 없는 것이다.

또 패스트푸드를 사먹는 소비자들 역시 이러한 음식을 매일 먹지는 않는다. 어쩌다 한 번 먹는다는 것인데, 평소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면 간혹 한 번씩 먹는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큰 해가 되지는 않는다.

패스트푸드보다 유해한 것은 사람들이 건강한 음식으로 오해하고 먹는 식품들이다. 이러한 음식들은 어쩌다 한 번 먹는 것이 아니라 자주 혹은 규칙적으로 먹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식품들은 대체로 특정 영양성분을 강조해 ‘건강한 음식’으로 포장하거나 건강에 유해한 성분도 들어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비만이나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소비자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매일 먹게 된다는 것이다.

과일주스= 탄산음료나 에너지음료의 유해성이 지적되면서 과일주스를 즐겨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탄산음료는 특유의 청량감과 달콤한 맛으로 식욕을 자극하지만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비만, 혈압상승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섭취를 자제하는 사람들이 많다. 수험생들이 즐겨 마시는 에너지음료 역시 다량의 카페인 함유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이로 인해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의 건강을 위해 과일주스를 준비한다. 아침을 먹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매일 아침 과일주스를 준다거나, 밤늦게 공부하는 수험생의 책상 위에 주스 잔을 올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상 마트나 편의점에서 파는 과일주스에는 탄산음료에 들어있는 설탕량 못지 않은 많은 양의 설탕이 들어있다. ‘과일’이라는 단어에 현혹되기 싶지만 과일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과일에 들어있는 건강한 영양성분 역시 아주 소량 들어있을 뿐이다.

에너지바= 바쁜 아침 시간 에너지바로 아침을 대신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점심시간 없이 연달아 수업을 들어야하는 대학생들도 종종 에너지바를 사먹는다. 에너지바가 식사대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에너지바를 구입하기 전에 먼저 라벨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에너지바는 단백질을 보충하고 몸에 좋은 견과류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라벨을 자세히 살펴보면 설탕이나 인공 감미료 함유량도 만만치 않게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샐러드드레싱= 건강한 식단에 결코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채소와 과일이다. 당분 함량이 높은 과일은 그나마도 섭취량을 제한해야 하지만, 단맛이 없는 채소는 포만감을 느낄 때까지 충분히 먹어도 된다.

신선한 채소를 먹기 위해서는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것이 좋은데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채소가 아닌 샐러드드레싱 맛으로 샐러드를 먹기 시작하면 채소를 먹는 이점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설탕’이라고 적혀있는 드레싱 중 상당수는 액상과당이 들어있다. 액상과당은 몸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설탕과 별반 차이가 없다. 드레싱을 구입하기 전에 미리 영양성분을 확인하거나 레몬, 식초, 꿀, 올리브 오일, 후추 등을 이용해 직접 드레싱을 만드는 편이 보다 건강에 유익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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