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조금만 늘면 건강한 사람도 혈압 쑥↑

 

콜레스테롤, 혈당과는 관계없어

배 주위에 체중이 조금만 늘어도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체중이 단 5파운드(약 2.3㎏) 늘어난 사람의 경우에도 혈압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은 심각한 과체중이나 혹은 비만이 건강에 끼치는 결과에 대해서는 민감하다. 하지만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은 5파운드에서 11파운드(약 5㎏) 정도의 작은 체중 증가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를 했다.

연구팀의 나이마 코바신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복부 내장 지방의 증가가 혈압 상승과 분명히 관계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배 주변에 살이 찌면 혈압이 증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정상 체중인 18~48세의 건강한 사람 16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아이스크림 셰이크나 초콜릿 바, 에너지 드링크 등을 선택하게 해 매일 400~1200칼로리의 열량을 더 섭취하도록 함으로써 체중의 5% 정도를 더 늘리게 했다.

그런 뒤 이들의 혈압을 24시간 동안 면밀하게 측정했다. 연구팀은 측정 결과를 실험 참가자들과 비슷하게 적정 체중에 건강하지만 8주 동안 체중을 유지해온 다른 10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체중이 늘어난 사람들은 최고 혈압이 평균 114mmHg에서 118mmHg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부에 체중이 늘어난 사람들은 혈압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콜레스테롤과 인슐린, 혈당 수치에는 변동이 없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협회의 고혈압 연구 분과회(American Heart Association’s High Blood Pressure Research Scientific Sessions)에서 발표됐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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