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채소 즐기면 호기심 왕성, 창의성 활짝

 

식이요법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나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날씬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칼로리가 낮은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하고 철저한 식이요법에 따라 체중을 감량하는 다이어트 방법의 일종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상 건강한 식단은 날렵한 턱선과 잘록한 허리 외에도 얻을 수 있는 건강상의 이득이 많다. 가령 최근 ‘영국건강심리학저널(British Journal of Health Psycholog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젊은 성인들이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호기심이 보다 왕성해지고 창의적인 사고가 열린다.

또 연령과 상관없이 누구나 고영양·저칼로리의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면 건강상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있다.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할 때 지켜야 하는 식이요법처럼 집요하고 까다로울 필요도 없다. 육식도 하고 간혹 군것질도 하되 전반적으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면 된다.

기분이 좋아진다= 뉴질랜드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 연구팀이 성인실험참가자 300명을 대상으로 3주간 매일 그날 먹은 음식과 기분을 기록하도록 한 결과, 채소와 과일 섭취량이 높았던 날 행복감이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또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행복감은 더욱 오래 지속됐으며 심지어 다음날 기분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지표연구저널(Journal Social Indicators Research)’에 실린 또 다른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이 성인 8만 명의 식습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과일과 채소의 섭취량이 늘어나면 정신적인 웰빙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의 질이 개선된다= 숙면이 건강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 숙면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대만 과학자들에 의해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4주간 매일 잠들기 1시간 전 키위를 먹는 것만으로도 잠드는 속도가 35% 빨라지고 보다 깊이 잠드는 결과를 보였다.

또 펜실베니아대학과 로체스터대학 공동연구팀은 체리주스가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발견했다. 실험참가자들이 한 주간 체리주스를 마시자 수면 시간이 25분 늘어나고 수면의 질이 5~6% 상승한 결과를 보인 것이다. 키위와 체리 외에도 통곡물, 생선, 견과류, 잎이 푸른 채소 등도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에 윤기가 돈다= 영국 노팅엄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사진을 보여주었을 때 실험참가자들은 대체로 식이요법을 지킨 사람들의 외모를 더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단은 체내 기관과 조직을 건강하게 할 뿐 아니라 피부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기관 역시 아름답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뇌 기능이 향상된다= 지중해식 식사는 건강을 위한 최적의 식단으로 알려져 있다.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고, 생선, 통곡물, 올리브오일, 아보카도, 견과류, 씨앗, 약간의 와인을 먹는 방식이 지중해식 식사법이다. 반면 육류, 가공식품, 정제된 곡물이나 설탕의 섭취는 제한해야 한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지중해 식단을 유지하면 뇌경색 위험률이 줄어들고 인지장애와 연관이 있는 죽은 세포들이 줄어들어 뇌 기능이 좋아진다.

    문세영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