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 다이어트’, 단순 살빼기 이상의 효능

 

섬유질과 같이 먹어도 효과

일명 구석기 다이어트라고도 불리는 팔레오 다이어트라는 게 있다. 과거 구석기 당시 원시인들이 먹었던 것처럼 육류, 채소, 견과류, 씨앗류 등에서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몸을 많이 움직여 살을 빼는 방법이다.

이런 팔레오 다이어트는 강력한 체중 감소 방법으로 명성을 얻었는데 이번에는 이 다이어트를 할 때 많이 섭취하는 단백질이 살을 빼는 것 이상으로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고혈압(Hypertention)’ 저널에 실린 보스턴대학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고혈압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361명을 대상으로 11년 4개월 동안 혈압을 추적했다. 그 결과, 동식물로부터 하루에 102g의 단백질을 매일 섭취함으로써 단백질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가장 낮은 혈압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단백질 그룹은 하루에 58g의 단백질만을 섭취한 저단백질 그룹에 비해 연구기간동안 고혈압이 발생할 위험이 40%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단백질을 잔뜩 싸가지고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과체중이거나 정상 체중의 사람들도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의 저스틴 부엔디아는 ‘야후닷컴(Yahoo.com)’과의 인터뷰에서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더 건강한 다이어트를 한다”며 “고단백질 식사를 하면 다른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더 적게 먹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단백질 식사를 하면 금방 포만감을 느끼게 되면서 체중을 줄일 수 있고 이에 따라 혈압을 낮추는 것과 같은 대사 효과를 거둘 우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부엔디아는 “여기에 단백질 자체에도 혈압을 조절하는 효능이 있다”며 “단백질에 들어있는 아미노산은 혈압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혈관을 확장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특히 단백질 섭취를 늘리기 위해 곡물을 완전히 배제할 필요는 없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단백질과 섬유질을 모두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적게 섭취한 사람들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51%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부엔디아는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섬유질도 인슐린 저항성 위험을 줄이고 혈관 기능을 향상시켜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단백질은 어디서 섭취하는 게 좋을까. 부엔디아는 “치즈나 요구르트, 우유, 달걀, 고기, 해산물 등 동물성 단백질이나 콩류, 견과류, 채소 등에서 나오는 식물성 단백질이나 어느 것이나 좋으며 둘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좋다”며 “혈압을 걱정해서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피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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