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 위주 식단 바꿔야 기후 변화 예방

 

전 세계적으로 빠른 기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동물들의 서식지가 달라지고, 기상이변으로 주거지역에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급격히 달라지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인간의 식습관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현재의 글로벌 식습관이 유지될 경우 식품 생산만으로도 2050년 온실가스 배출목표를 초과할 수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지구 환경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특히 육식 위주의 식단은 온실가스 배출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연구진은 토지 이용현황, 토지 적성평가, 농업지역 생물량 데이터를 이용해 2050년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기후변화 모델을 구상했다. 이 모델에는 현재 식습관이 유지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도 포함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 대학의 공학부 보자나 교수는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생물 물리학의 기본 원칙이 있다”며 “육류를 먹는 양이 늘어나면 가축을 위한 사료를 생산하기 위해 곡식 경작을 하는 양도 늘어나게 된다. 농업 생산 확대는 토지 피복 전환을 가져오며 더 많은 온실가스 배출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현재 지구가 위기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무관심한 태도를 일관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현재의 식습관이 그대로 이어질 경우 2050년 전 세계 농경지 규모는 현재보다 42% 늘어나며, 화학비료 사용량은 45% 증가하게 된다. 또 전 세계 열대림 10곳 중 한 곳은 향후 35년 안에 사라지게 된다.

보자나 교수는 “농작물 수확량과 목초지 확대 없이 전 세계 식량을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긴요한 상황”이라며 “현재의 식량 생산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생물의 다양성 손실, 기후 변화, 환경오염 등의 주된 원인이 된다. 식량 선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기후변화저널(Journal Nature Climate Change)’에 게재됐고, 미국 과학뉴스 유레칼러트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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