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먹지 않았는데도…딸꾹질 왜 생길까?

과식이나 과음했을 때도 ‘딸꾹’

갑자기 목구멍에서 ‘딸꾹’하고 딸꾹질이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딸꾹질을 하면 “뭘 훔쳐 먹었느냐”, “너 혼자만 몰래 뭘 먹었느냐”는 등의 우스갯소리를 듣기 일쑤다.

하지만 딸꾹질은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생기는 것이다. 미국의 의료 전문가인 안드레아 폴 박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딸꾹질은 배와 가슴 사이를 분리하는 근육인 횡경막(가로막) 수축에 의해 음성기관이 닫혀 특이한 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딸꾹질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배가 부풀어 오르거나 갑자기 숨을 들이마시는 때 나타나는 증상들이 겹칠 때 일어난다.

또 너무 많이 먹거나 마셨을 때, 담배 연기와 같은 자극물을 들이마셨을 때, 술을 마실 때에도 발생한다. 이밖에 정신적으로 심한 충격을 받거나 음식을 급하게 삼킬 때 날 수 있다. 또 너무 웃다가도 딸꾹질이 날 수 있다.

스트레스, 불안증과 질병이 있을 때도 딸꾹질이 생길 수 있다. 뇌수에 병이 생겼거나 중독물질 등에 의해 중추신경성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있고, 복막염, 간질환 등이 있을 때도 생길 수 있다.

일반적인 딸꾹질은 코를 막고 한참 동안 숨을 쉬지 않으면 그친다. 폴 박사는 “혈류 속에 이산화탄소 양을 늘리는 방법이 있다”며 “10~20초 동안 숨을 멈추거나 숨을 쉬지 않고 미지근한 물 한잔을 마시거나 종이봉투에 입을 대고 20~30초간 숨을 불어넣거나, 30초 정도 가볍게 뛰거나 점프를 해보라”고 말한다. 또 콧속을 자극해 재채기를 해도 그치게 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강한 진정작용이 있는 감꼭지 5~7개를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으면 딸꾹질을 멈추는 데 좋다고 한다. 음식을 잘못 먹어서 생기는 딸꾹질의 경우 마늘 한 쪽을 입에 넣고 씹다가 딸꾹질 소리가 나려고 할 때 삼키면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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